2004년 9월 15일 수요일

09. 나폴리 (2004.09.15.수)

09. 나폴리
(2004.09.15.수)
 
 
1등석이다.
베네치아에서 피렌체 올 때 탔던 2등석과 뭐가 다르냐면..
 
일단, 좌석이 3줄이다. (2등석은 4줄)
그래서 조금 넓다.
 
그리고, KTX 1등석(특실)은 못타봐서 모르겠는데
이 EuroStar의 1등석은 음료 서비스도 있다.
비행기처럼...
 
그러나 마주보는 좌석구조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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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주요 기차역은 대부분 저렇게 생긴 거 같다.
우리나라처럼 기차가 가다가 역에서 서는 게 아니라
가다가 기차역으로 들어왔다가 반대방향으로 나가는 것..
 
 
오후 1시 5분 출발.
나폴리까지 가는 이 ES는 중간에 로마 떼르미니 역에 한번 정차한다.
그야말로 초특급인 셈이다.
피렌체에서 나폴리까지 걸리는 시각은 3시간 반정도이다. 빠르지?
 
4시반 도착예정이던 기차는
2시 45분 로마 떼르미니에 한번 서고,
피렌체역에서의 10분 연착으로 4시40분 나폴리 중앙역에 도착했다.

 

나폴리.

쓰레기와 무질서의 도시.

 

이태리 북쪽의 도시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무언가 살벌함이 느껴지는 그런..

남자들을 보니 모두들 우락부락 험상궂게 생겼다. 모두들 마피아처럼 보인다.

눈 마주치지 말아야지...

 

오랜 역사 속에서 이탈리아가 통일 되기 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다시 남과 북을 분할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단다.

 

북쪽의 잘 사는 사람들이 남쪽의 못 사는 사람들을 먹여살리는 게

현재 이탈리아의 현실이란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북부지역은 사람들도 여유롭고, 친절한 반면,

남부지역 사람들은... 하나같이 각박하고, 위험해 보인다..

(실제론.. 아닐지도 모르지.. 암튼 그래 보인다~!)

 

나폴리 중앙역을 나왔지만 어디가서 버스를 타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중앙역 앞은 말 그대로 엄청난 차들이 복잡하게 만들어진 로터리를 따라

엄청난 무질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버스 종류도 다양하고 그래서 버스 정류장도 몇곳이 된다.

더군다나 버스표는 도대체 어디서 파는 것이야... 쩝..

 

위험천만한 그 곳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역 안을 뒤지고 뒤져

결국 버스표 파는 곳을 발견했고,

(버스표는 infor center 옆에 있는 코닥 이라고 써있는 가게에서 팔드라...)

버스도 어디가서 타야하는 지 겨우 알아냈다.

버스 티켓은 90분 용이 1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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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지도를 보면, 빨간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부분이 바로 버스를 타는 곳이다.

오른쪽에 나폴리 중앙역이 보이고, 중앙역을 나오면 바로 버스타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시외곽으로 나가는 버스들이 서는 곳이니 괜히 거기서 헤매지 말고,

가리발디 광장을 가로질러 광장 거의 끝자락에 동상이 서있는

저기 빨간 동그라미에 가서 타자.

 

하지만 저기까지 가려면.. 때마침 또 가리발디 광장도 공사중이고 해서

위험천만한 길을 무단횡단을 몇번을 해야했다.

 

인상이 그래도 푸근해보이는 아주머니께 길도 물어봤지만,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는다. 게다가 불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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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버스 타는 곳.
저 오렌지 색 버스가 나폴리 시내버스이다.

 

우여곡절 끝에 (거진 1시간은 소비한 듯 싶다.. ㅠㅠ) 겨우 R2 버스를 탔다.

만원버스 안. 관광객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다들 어디 간거야..)

 

R2 버스는 움베르토 1세 대로(Corso Umberto I)를 따라 똑바로 간다.

한 30분...? 복잡한 시내를 지나 무니치비오 광장에 내렸다. 웅장한 누오보 성이 보이는 곳.

시내와는 달리 그래도 좀 관광지 분위기가 난다.

앞에 커다란 페리도 보여 이곳이 항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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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오보 성을 지나 페리항으로 내려가는 중에

 

거대한 누오보 성을 슬쩍 보고 멀리서 사진만 찍고 서둘러 페리항으로 내려갔다.

큰 페리가 서있는 곳의 큰 건물 말고 그 오른쪽에 있는 'Molo Bevellelo' 라고 써있는

낮은 건물이 매표소이다.

 

각 회사별로 표를 판매하므로 매표창구가 회사마다 다르다.

가장 빠른 시간에 출발하는 매표소에 가서 표를 사야한다.

그리고 배의 종류에 따라 소요시간과 요금도 다르니 꼭 배의 종류를 확인할 것.

 

배의 종류와 시간표는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미리 프린트해가도록 한다.

http://www.capri.net/salsa/lang/en/page/transport.html

 

그리고 표에는 배타는 곳(gate) 번호가 써있지 않으므로 매표소에 물어봐야한다.

우리는 11번 게이트란다.

 

잠시후 배가 도착하고, (그럭저럭 크다..) 배에 올라탔다.

자리는 대충 잡으면 된다.

 

날씨가 안좋아서 그런지 엄청나게 울렁거린다. 식은땀이 쫘악...

얼굴이 노랗게 되었다. 그저 고개 푹 숙이고 어서 빨리 도착하기만 바랄 뿐...

 

 

포토로그 바로가기:http://photolog.blog.naver.com/nkpower/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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