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9월 12일 일요일

04. 유벤투스 대 브레시아 (2004.09.12.일)

04. 유벤투스 대 브레시아

(2004.09.12.일)

 

드디어 꿈에 그리던,

이탈리아 프로 1부리그.

세리에A의 경기를 직접 보는 순간이다.

 

용실과 희원을 밀라노에 내려주고,

다시 온 길을 되짚어 브레시아로 향했다.

 

가까운 줄 알았던 브레시아도 꽤 멀다.

한시간이 넘게 걸리네..

 

브레시아에 도착.

 

브레시아는 작은 지방 소도시인 듯 하다.

 

밀라노나 베네치아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았다.

 

그러나...

 

축구장을 찾아가는 길.

 

엄청나게 많은 차들과 사람들에 놀랐다.

마을 주민 모두가 축구를 보러가는 건 아닐까?

꼭 마을 축제일 같은 분위기다.

 

축구장 인근 도로는 모두 차들이 주차로 점거해버렸다.

그리고도 아직도 차 세울 곳을 찾는 차들로 도로는 마비되어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우리도 축구장 들어가는 길을 한참을 지나

어느 골목에 차를 세우고 걸어들어갔다.

 

사람들은 모두들 바삐 축구장 쪽으로 걸어가고 있고..

애, 어른, 남자, 여자 할 것없이 우.르.르.르

 

그러나 막상 도착한 축구 경기장은 좀 초라했다.

보아하니 브레시아 칼치오 구단이 1911년에 창단된 듯 한데,

아마 그보다도 더 오래된 경기장인 듯 하다.

 

숲 속에 자리한 것이 아늑하고, 전원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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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시아 스타디움

 

 

매표소도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사진을 찍어왔어야 했는데... (너무 정신없이 표사고 들어가느라..)

 

그냥 회색 시멘트 벽에 아무 표시도 없이

길이 30cm 정도 되는 정사각형 구멍이 나 있고,

그 안에 사람이 앉아 있다...

그리곤 그 사람이 표를 판다...

 

서포터들이 앉는 골대 뒤 자리는 15유로,

의자도 없는 그냥 시멘트 바닥으로 된 스탠드인 아래쪽 좌석이 30유로,

의자가 있고, 잘 보이는 위쪽 자리는 80유로인 듯 하다.

 

암표상이 이 80유로짜리 티켓을 100유로에 팔고 있었다.

 

우린 그냥 30유로짜리 티켓을 사서 언능 들어갔다.

 

돈은.. 병휘가 냈다.

신용카드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그런거 기대했던 내가 너무 우스꽝스러울 정도였다.

 

역시 현금이 최고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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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시아(Brescia) 대 유벤투스(Juventus)
2004-2005 세리에A 리그 개막전 경기 티켓
2004년 9월 12일 15시 30유로 라고 써있다.
 
 
보통은 티켓을 은행이나 인근 호프집 등에서 판매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이런 거.. 잘 안하는 모양이다.
 
안에 들어가니 역시나 엄청난 사람들로 또 한번 깜짝..
 
80유로 자리는 자리가 좀 비어있었는데,
30유로 자리는 이건 뭐.. 통로고, 계단이고 빈 틈이 없다.
 
서포터스 자리는 온통 시푸르딩딩 하다.
브렌시아의 유니폼 색깔이 밝은 파랑색과 흰색인데
그 색깔 그대로다.
 
온통 난리법석이다.
 
한쪽 골대 뒤로는 작게 유벤투스의 서포터스들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 기세가 사뭇 등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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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골대 뒤 한편에 자리한 유벤투스 서포터스
유니폼 색깔인 검은색과 흰색으로 치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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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골대 또 한편에 자리한 브레시아 서포터스 중 일부.
밝은 파랑과 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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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시작하자 두루마리 휴지를 일제히 던진
왼쪽 골대 뒤편에 자리한 브레시아 서포터스
던지는 순간은 정말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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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피에로의 첫 골이 터졌을 때 유벤투스의 자리에는
폭죽이 터지고 난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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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얼마 안남았을 때
홈팀에게 파이팅을 외치던 브레시아 서포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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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깃발과 통일된 노래, 구호로 정말 멋졌다.
 
 
축구 경기는..
솔직히 전반전에는 앞에서 2번째 줄에 앉아서 봐서 그런지 제대로 못봤다.
 
하프타임때 또 자리를 비집고 비집고 위쪽으로 올라가서
계단에 쭈그리고 앉았다.
 
훨씬 잘 보이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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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 때 자리 잡고 나서 찰칵
 
 
경기는 유벤투스의 3대0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홈팬들로써는 좀 맥이 빠질 수 밖에 없는 경기..
 
경기가 끝나기 무섭게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 수많은 인파와, 차들을 피해 다시 밀라노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
 
서둘렀지만 브레시아를 빠져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밀라노로 돌아가는 고속도로도 낮과 달리 차가 좀 많고..
 
다음은 축구 경기 장면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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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본 세리에A 경기는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특히, 축구가 도시의 축제처럼 느껴질 정도로 온 가족이 함께하는 그들이 부러웠다.
 
썰렁한 K리그 관중석과 사람들, 방송국의 무관심을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의 열광, 그들의 열광, 그들의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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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앞에서.
옆에 지나가는 머리 시원한 저 아저씨는 머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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