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5일 화요일

[린아+242] 린아 난생 처음으로 감기에 걸리다

휴가의 후유증이 컸나봅니다. 간만의 장거리 여행으로 엄마, 아빠도 삭신이 쑤시는데, 그 째깐한 것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도 경계선을 넘어봤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거기다 아침 10시부터 거의 7시간 동안을 물놀이를 시켰으니 - 날도 추운데! - 감기에 걸리는 게 당연하겠지요.

 

린아가 난생 처음으로 감기에 걸렸습니다. 원래 8/16~18 강원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하루 쉬고 8/20 에 코엑스에서 하는 육아박람회(베이비페어)에 가려고 했으나 딱 이날부터 감기 증상을 보이네요.

 

다행히 열은 없습니다만, 콧물이 장난아니네요. 가만 있다가 에취~! 재채기 하면 양쪽 코에서 콧물이 찌릭하고 발사됩니다. 그걸 또 맛있다고 먹고 있군요.. ㅡ.ㅡ;; 하긴 짭조름하니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맛이긴 할 겁니다.

 

 

코가 막히고, 재채기를 하고 콧물이 나오니 불편하긴 할 겁니다. 그리고 아기들은 감기에 걸리면 호흡계 뿐만 아니라 소화계까지 감기에 걸린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봅니다. 소화를 잘 못시키는지 이유식 먹은 걸 그대로 응가로 내보냅니다. 눈꼽만하게 잘게 썰은 당근도 예외가 아니네요.

 

거기에다 입맛도 없는지 잘 먹질 않네요. 안그래도 안먹어서 잘 안커 속상한데, 아프면서 더더욱 안먹으니 걱정됩니다. 저렇게 조금밖에 안먹는데도 어떻게 하루종일 난리법석을 떨 에너지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프면서 애가 좀 이상해진 점이 있습니다. 기침을 자주 하고 누런코가 펑펑 나오는 걸로 봐서 감기가 분명한데 그러면서도 전보다 더 잘웃고 + 애교가 더 늘고 + 더 파닥거리고 + 더 잘 안잡니다. 이러니 원 애가 아픈게 맞는지 살짝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애들 감기는 오래 간다는데 그러지말고 후딱 낫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짐보리와 오늘 플레이송스도 모두 skip 하게 되었네요. 안그래도 요새 신종플루 때문에 나라가 뒤숭숭한데 열이 안나니 다행이긴 하지만, 다른 애기들이 질겁을 할테니 외부 활동은 삼가야겠죠.

 

지난 목요일 (8/20 - 린아+242일) 부터 아프기 시작했으니 오늘로써 벌써 6일째가 되는군요. 일주일 채우려하지 말고 그냥 오늘 깔끔하게 낫었으면 좋겠습니다.

 

린아야. 아프지 말고, 아프더라도 금방 낫고, 금방 낫고 나선 엄마 아빠 말 잘 들어야 한다. 알았지? ^_^

 

 

 

댓글 12개:

  1. 애들은 아프면서 크는게 맞긴 한데.. 요즘 감기하면.. 신종플루땜에 넘 무서워요.. 요즘같은때는 감기 안 걸리는게 정말 고마운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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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곰실이 - 2009/08/25 16:11
    맞아요. 요새 신종플루 너무 무서워요.

    린아가 그래도 다행인게 열이 안나서 신종플루는 아니라는 거죠..

    그래도 당장 한방에 잴 수 있는 체온계를 사야겠어요.

    집에 있는 건 이마를 좌우로 스캔하는 방식인데 애가 잠시도 머리를 그냥 있질 않아서 재기 넘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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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웅.. 어디 아플때가 있다고 .. ㅠㅠ

    언넝 감기가 낳았으면 좋겠습니다..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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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드자이너김군 - 2009/08/25 16:52
    애들이 6개월까지는 태어날 때 갖고 태어난 면역성분 때문에 쉽게 아프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6개월 지나고 나서부터는 막막 아프기 시작히구요.



    그동안 용케 안아펐다 싶더니 아프기 시작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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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원래 아이들은 아파도 잘 노는것 같아요.

    이람이도 지난번에 열나서 귀저귀만 채워놨었는데.. 어찌나 잘노는지... 안그래도 열이 더 오르면 안되는데 더운데다가 하도 움직여서 열이 내려가질 않는거에요.. _ _;;

    그리고 아플때는 당연히 입맛이 없는것 같아요..

    원래 잘 먹는 아이라면 노심초사 하지 말고, 나을때까지 아이 스트레스 주지말고 기다리세요.

    저두 괜히 아이가 안먹어서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그런데 감기 다 낳고 나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 먹성을 되찾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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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모난돌 - 2009/08/25 16:44
    애들 열 재기에는 귀체온계가 젤 좋은거 같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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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저도 100일도 안된 우리 애기 열감기 때문에 입원 한 적 있었는데..



    무지 마음 아프더라구요..



    귀여운 린아도 어서 나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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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곰실이 - 2009/08/25 16:11
    이마체온계는 대부분 스캔방식이고 한방에 띡 하는 건 10만원이 넘더군요. -.-

    귀체온계로 알아봐야겠어요.

    콧물닦아주는 것도 싫어라 하는데 귀속에 체온계 집어넣으면 가만 있을랑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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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leezche - 2009/08/25 23:04
    아 그렇군요. 삐뽀삐뽀 보면 애가 감기걸렸을 때는 휴식을 취해야한다는데 애가 오히려 더 난리니 더 땀나고 쉬지도 않고 좀 그랬거든요.

    그리고 린아는... 원래 잘 "안"먹는 아이에요. ㅠㅠ

    아픈 걸 계기로 잘먹는 아이로 변신했음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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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Dr.지존 - 2009/08/26 10:31
    어이쿠 무서운게 열감기라던데.. 용용이가 아빠 맘을 아프게 했군요. 하긴 째깐한 아기가 훨씬 더 힘들었겠죠.



    가끔 병원에 예방접종이니 뭐니 해서 가보면 정말 제 몸도 못가누는 애들 온몸에 링겔 꽂아놓고 하는 거 보면 너무 불쌍해요.



    아빠가 되고 보니까 다른 거 떠나서 절대로 안아프고 건강했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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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아고아고... 가엾어라ㅠ,, 속상하시겠어요..

    그래도 부모님 걱정하실까봐 잘 웃고 잘 논다니 기특!! +ㅁ+

    하루속히 완쾌되길 빌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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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cANDor - 2009/08/27 00:17
    엄마 아빠 걱정할까봐 잘 웃고 잘 논다는 생각은 미처 못해봤네요. ㅋㅋ 그럼 정말 기특하게요~

    candor 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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