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1일 화요일

[BOOK] 4개의 통장


4개의 통장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고경호 지음

 

출판사 : 다산북스

정가 : 11,000원 | 248 page

 

구매정보

인터파크 |  2009.07.01 | 9,900원

 

 

 

 

 

 

 

 

 

 

 

 

 

 

 

 

기가 막히다. 읽으면서 무릎을 탁 쳤다. 그래 바로 이거야.

 

결혼전,

월급을 받으며 회사 생활을 하였지만 그냥 월급통장에 돈을 쌓아둘 뿐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그냥 아버지가 하라고 집어주신 청약통장과 개인연금, 근로자우대저축 등에 매달 돈을 넣었을 뿐.

 

물론 결혼전 지금의 와이프를 만난 이후엔 통장에 돈이 남은 적이 없었다. 죄다 먹어치워서..

 

결혼을 하면서 통장이며 모든 것을 와이프에게 맡겼다. 내가 잘 모를 뿐더러, 와이프에게 경제권을 준다는 의미도 있었고, 사실 머리아프게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난 그저 매달 용돈을 받아 지하철 타고 출퇴근하면서 점심, 저녁이나 사먹으면 되었다. 그리고 그 생활은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 사이 와이프는 이래저래 복잡하기 짝이 없는 우리집 재무상황을 요리조리 잘 굴리면서 나름 투자도 하고 있었다.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이라 그렇지, 내가 좀 무턱대고 크게 지르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돈은 굴러가고 있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부자가 되는 법칙을 간단히 공식으로 얘기한다.

 

부 = 간절함 x 복리투자 x 시간의 제곱

 

경제라곤 쥐뿔도 모르는 내가 요새 이 단어만 들으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바로 '복리'

 

그 복리 를 부의 원천으로 소개하고 있으니 내가 어찌 이 책에 빠져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인즉슨, 오랜 시간동안 복리투자를 하면 당연히 부자가 된다는 건데...

뭐 한 50년동안 꾸준히 복리투자 한다면 죽기 직전엔 부자가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복리투자로 자산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로 다 까먹으면 당연히 부자랑은 영원히 거리가 멀어지겠지.

 

그래서 소비를 관리하고 통제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려면 일단 내가 가진 자산이 어느정도인지 알아야 하고, 내가 얼마나 소비를 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알아야할 것이다.

 

경제권을 와이프에게 일임한 후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게 이거였다. 내가 매달 월급을 어느정도씩 벌어오고 있긴 한데, 도대체 우리가 가진게 얼마고, 그게 어디어디에 들어가 있는것일까. 내가 신경을 안썼으니 모르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도 알긴 알아야 하겠다 싶다.

 

저자는 지출을 종류에 따라 분류하고, 그 지출종류에 따라 4개의 통장을 마련해서 사용하라고 한다.

이 책의 주제가 등장하는 순간이다. 4개의 통장을 그 목적에 따라 제대로 사용하기만 하면 굳이 가계부를 적지 않아도, 굳이 복잡한 엑셀을 뚜닥거리지 않아도 내가 가진 자산과 소비의 흐름이 몸에 배게 되고, 부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그러면서 이런 돈의 흐름에 엇박자를 놓는 신용카드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대신 체크카드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신용카드는 나름대로 장점이 분명히 있다. 각종 할인이나, 항공사 마일리지 등 포인트, 기름값 할인/적립 등 신용카드는 분명히 사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통화수단이다. 여기서 살짝 꼬인다. 4개의 통장 시스템이 말 그대로 잘 굴러갈 수 있을까?

 

책의 나머지 부분은 자산과 부채에 대한 소개, 투자상품(보험, 펀드) 등에 대한 소개로 채워져 있다.

 

좋은 자산이란 계속해서 수익을 내는 자산이며, 대표적인 예로 아파트가 있다고 한다. 나쁜 자산이란 반대로 보유할 수록 자산을 깎아먹는 것이며, 대표적인 예로 자동차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가 정말로 수익만 내는 좋은 자산일까? 보유하고 있으면 당연히 종부세 등 보유세가 만만치 않고, 관리비 등 고정적으로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모든 아파트의 가격이 오른다는 보장이 없는 시대에 살면서 아파트가 과연 부채를 내서라도 장만해야할 좋은 자산의 대표일까?

 

저자는 아파트의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부채를 얻어 장만하였을 때와, 반대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여 사지 않았을 때의 이익과 위험에 대해서 분석해준다. 결론은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샀으나 실제로는 가격이 내렸을 때가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사지 않았으나 가격이 올라서 결국 집없이 살아야할 때보다는 낫다고 한다. 적어도 내가 살 집은 있으니까...

 

나름 굉장히 쉽게 정리되어 있고, 뭔가 재테크의 의지가 솟게 하는 좋은 책이다. 부자들만이 가능한 재테크가 아니라, 일반 직장인이 월급가지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재테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나에겐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린아를 키우면서 우리 부부의 노후도 준비하려면 어떻게 돈을 굴려야 하고, 내 인생을 어떻게 설계하여야 하나 참으로 많은 고민을 던져준 책이다.


[4개의 통장]이 제시하는 '자동 돈 관리 시스템'이라면 가능하다. 통장 4개를 이용해 돈의 용도를 구분하여 자동으로 돈이 쌓이고 불어나게 하는 통장 관리의 기술. ...


댓글 2개:

  1. 흠흠;이 책 읽어보시니 정말 좋은가요?!ㅋㅋ 요즘 다들 많이 읽기는 하던데 ㅋㅋ 저도 급 관심이 +_+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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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claire - 2009/08/07 10:00
    claire 님 안녕하세요. ^^

    claire 님의 재정상태나 포트폴리오를 모르는 상태에서 정말 좋다 라고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움이 있지만 제 경우엔 좋았어요. 위에 적은 것같이...

    한번쯤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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