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1일 일요일

플로리안 - 이탈리아 최초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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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 양사이드에는 유서깊은 카페 2곳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왼쪽편에 자리잡은 카페<플로리안(Florian)>...

16세기말 터키로부터 베네치아로 커피가 처음 전해지고 약 100년 뒤,
이탈리아 최초의 카페<플로리안>이 지금 있는 바로 그자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 문을 열었을 당시 이름은
<베네치아 트리온판테 (승리를 자랑하는 베네치아)> 였다지요.

그러다 1797년 나폴레옹이 베네치아를 점령하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그때부터 이름을<플로리안>으로 바꿨다네요.

그 이후, 플로리안은 저항운동의 산실이 되었고,
광장 맞은편의 '콰드리' 같은 카페가 독일식 이름인 '카페하우스' 라고
간판을 바꾼것과는 대조적으로 플로리안은 저항을 계속하였다네요.

<플로리안>이 이것만으로 유명한 것은 아니죠.

괴테, 나폴레옹, 스탕달, 바이런, 바그너, 디킨즈,
모네, 마네, 하이네, 니체, 릴케, 카사노바...

이 모든 예술가, 작가 들의 아지트처럼 사랑받았던 곳이
바로<플로리안>입니다.

카사노바가 '피옴비 감옥'을 탈출해서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이 곳<플로리안>이라죠.

<플로리안>의 에스프레소 맛을 잊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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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전율이 느껴지는(?)
카페 플로리안을 찾았습니다.

산마르코 광장을 헤집고 다니느라
노곤한 다리를 쉬이고, 마른 목을 축이기 위해

괴테처럼, 카사노바처럼 이곳<플로리안>을 찾았습니다.

계단 쪽에 자리를 잡고,
이름 기억못하는 아이스크림과,
이태리산 맥주 한병을 시켰지요.

캬아~ 온몸의 피곤이 싸악~ 가시더군요..
가격은 꽤 비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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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플로리안의 모습은 창업당시 모습 그대로 입니다.
1976년에 새단장을 하면서 창업당시의 모습으로 다시 복원했다고 하네요.

이때 베네치아는 다음과 같은 플로리안 찬가를 노래하였답니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그리고 플로리안은 그 광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

그러므로 나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모카커피를 마시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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