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1일 일요일

세리에A 1라운드 경기 (유벤투스 VS 브레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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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결국 세리에A 축구 관람에 성공했습니다.

원래 노렸었던 AC밀란 개막전이 일요일에서 토요일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어 이거 못보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밀라노에서 1시간 거리인 브레시아라는 도시에서 일요일 오후에
유벤투스 VS 브레시아의 경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생과 용실이를 밀라노에 내려주고,
매제와 함께 브레시아로 달려가 결국 봤습니다.

브레시아는 그리 큰 도시는 아니고,
경기장도 작고 낡고 그렇더군요.

그러나 축구에 대한 열기는 그야말로 어마어마어마 했습니다.
온 시내 축제날 같더라니까요.

경기 시작전 경기장으로 향하는 자동차들과 사람들의 물결 속에
축구와 홈팀에 대한 애정을 직접 볼 수 있었고,

경기장안에 들어가선 저 위의 사진처럼 열광적인 응원 속에서
그들의 열정을 몸서리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 사진은 골대 뒤쪽에 마련된 브레시아 서포터스 자리입니다.

경기가 막 시작되는 순간인데,
아래 보이시나요? 온통 하얀...

그거 네.. 두루마리 휴지랍니다.

경기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갑자기
저쪽 자리에서 하얀 비가 바닥으로 내리더군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 장면을 찍는 건데
한발 늦어 다 떨어진 후 사진 뿐이네요..

유벤투스는 원정팀이지만 이탈리아 전국구 팀(?) 답게
유벤투스 서포터스들도 대단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3:0 으로 유벤투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는데
한골 들어갈 때마다 유벤투스 서포터스 쪽은 불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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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첫골 장면이구요..

날씨가 안좋아 사진이 흐릿하지만,
그 열기는 그대로 느껴지지 않나요? ^^


마지막으로 경기 장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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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쪽 관중석이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저쪽은 비싼 지정석이기 때문이죠. (80유로)

반대쪽 (제가 있던 사진 찍은 쪽)은 비지정석으로
의자도 없는 그냥 학교 운동장 스탠드 처럼 생겼습니다. (30유로)

그쪽은 아주 미어터지다 못해 다 터져버렸죠. ^^
계단은 물론이고 통로 까지도 모두 사람들이 점령해버려
한번 자리 잡으면 꼼짝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말이죠.

푸른 유니폼이 브레시아,
검정 하양 줄무늬 유니폼이 유벤투스이고,
제일 이쁜 야광 노랑 유니폼은.. 바로 심판입니다..


예전 토론토에서의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VS 뉴욕 양키스) 경험에 이어,
두번째 일류 리그 관람.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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