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31일 일요일

카사노바의 탈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이미지는 타로카드랍니다.
네이버의 月下淵이란 분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yueing/80002489715)

정확하진 않지만카사노바가 탈출하는 장면을 묘사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카사노바가 탈출을? 어디서?

1755년카사노바가 30살이던 때,

카사노바의 이단적인 지식과 파격적인 행동,
그리고 외국의 대사들이나 정부 인사들과 자주 접촉하는 등의
행위를 못마땅하게 여긴 베네치아 정부로부터 찍혀(?)

피옴비 감옥에 수감되게 되었죠.

카사노바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타인에게 잘못한 적도 없으며, 사회안정도 위협한 적이 없고...
다만, 종교재판관의 애인과 자주 만났던 일 밖에 없다고 하네요.

암튼,카사노바는 그렇게 피옴비 감옥에 수감되었습니다.

이 피옴비 감옥이란 곳은 베네치아의 정치범 들을 주로 수감하던 곳으로
지붕이 납으로 되어 있어 여름에는 아주 덥고, 겨울에는 아주 추운
참으로 열악한 곳이죠.

악명높은 이 피옴비 감옥에서 역사상 탈출한 사람은
카사노바가 유일하답니다.


카사노바는 자신이 이곳에 도저히 있을 수 없음을 알았고,
쇠꼬챙이로 바닥을 뚫고 탈출하려고 하였지만
들통이 나서 맨 꼭대기 방으로 옮겨집니다.

카사노바는 포기하지 않고, 그당시 죄수들의 음식이었던
마카로니를 이용해서 탈출에 성공합니다.

18세기의 마카로니란 밀가루와 계란으로 반죽을 하고 얆게 펴서
정사각형으로 자른 후 프라이팬에 뜨겁게 익혀서 먹는 요리였는데,

카사노바는 쇠꼬챙이를 성경책을 파서 그 안에 숨기고,
뜨거운 마카로니를 성경책 위에 얹어서(그니까 성경책은 받침대인거죠)

옆방의 죄수에게 전달해서 대신 천정을 파게 했다네요.
(꼭대기방이니 천정을 파야겠죠?)

간수는 뜨거운 마카로니를 전해주기 위해 성경책을 이용한거니
아무 의심없이 대신 받아서 옆방에 전해주었고,
결국 간수를 이용해카사노바는 탈출에 성공한거죠.

그리고선 아마도 저 타로카드의 그림처럼
줄을 타고 유유히 감옥을 빠져나갔겠죠.

그가 감옥을 나오면서 남긴 유명한 메모가 있죠.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가둘 때 나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듯이
 이제 나도 자유를 찾아 떠나며 당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겠소."


카사노바.

그는 한낮 호색한이 아니라
그 시대의지식인이며,엘리트이며,성직자이자,음악가이며,
의사,법학가,요리의 대가,패션의 선두주자,사업가,문학가였습니다.

그에 대한 얘기는 할 얘기가 무궁무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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