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8일 월요일

6.29 Morain Lake

LAKE LOUISE 출발 - 주변 관광 - NORDEGG 도착 - NORDEGG 1박


오늘은 좀 느긋하게.. 7시경 일어났다. 아직도 다른 사람들은 자고 있다. 살짝.. 씻고 부엌에 가서 아침을 만들어 먹고 점심을 쌌다.

참.. LAKE LOUISE HOSTEL에 대해서 얘기를 안한 것 같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CANADA 최고의 HOSTEL이라고 해서 그런지 요금도 20불이 넘었다(20.25불). 하지만 시설은 깨끗하고 좋았다. 부엌도 깔끔하고 특히 SHOWER장이 따로 객실 옆에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방에는 띠용.. 방마다 욕실이 하나씩 있었다. 쉬고 얘기하는 그러한 곳도 잘 꾸며 놓았던 듯 싶다. 잘 기억이 안나네.. 침대도 좋고.. 제 값을 한다.

다시 방에 올라갔더니 다른 사람들도 다 일어나 있었다. 출발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다들 분주하다. 난 내 가방을 다시 싸고.. Deanne은 아침부터 SHOWER한다고 난리다. 수건한장만 걸친 채 방에서 SHOWER실까지 뛰어다닌다. 맨발로. 그러더니 갑자기 뜨거운 물만 나온다고 Stuart에게 뛰어와서는 하소연하고... 어린애같다.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은데.. (좀 모자라나.. 싶은 생각도 듬)

가방을 다 싸고 다시 부엌에 갔더니 어제 그 여자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근처 둘러보고 JASPER로 간단다. 잘가라고 인사하고 이모양에게 내 연락번호와 E-MAIL ADDRESS를 건네주었다. 내 한국에 돌아올 때 쯤에 E-MAIL쓴다고 약속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다!! 혹시 이 글 보게되거든.. 빨리 연락 바람!

8시 반에 HOSTEL을 떠났다. 도착한 곳은 근처의 MORAINE LAKE. 먼저 ROCKIES에 다녀온 내 친구가 LAKE LOUISE보다 훨씬 더 좋다고 극찬에 극찬을 한 곳이라 기대가 상당히 되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어제 LAKE LOUISE에 너무나도 매료되었던 탓일까. 기대에는 못미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물 색깔만큼은 정말 A+를 주고 싶었다. 어떻게 이런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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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호수라고 불리우는 MORAINE LAKE. 정말 물 색깔만큼은 환상이다.




이곳에서도 HIKING을 하기로 하였다. 어제 좀 무리한 듯 싶어서 오늘은 좀 쉬운 COURSE를 골랐다. 목적지는 CONSOLATION LAKE. 가는 길은 평이하기 짝이 없다. 잘못 고른 듯 싶다. 도착하니 그냥 그런 평범한 호수가 하나 나왔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그러나.. 앗! 호수 건너편에 눈이 쌓여 있는 걸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다른 애들은 호수 입구에서 깔짝거리고 노는데 혼자 그 바위더미들을 헤쳐가며 눈을 향해 전진했다. 결국은 도착! 눈을 밟아보았다. 사진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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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OLATION LAKE.
위의 사진을 보면 저 멀리 호숫가에 눈이 보인다.
아래 사진은 거기까지 돌숲을 헤치고 직접 밟아본 바로 그 눈!




갔다가 돌아와보니 다른 애들은 벌써 다 가버렸다. 하는 수 없이 혼자 터벅터벅 내려와서 차있는 곳까지 갔더니 아무도 없다.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샌드위치를 까먹고 있는데 MORAINE LAKE 차 들어오는 입구쪽에서 누군가가 HITCH를 하고 있다. 하하... HOSTEL에서 만난 그 애들이었다. 내가 가르쳐준대로 종이에 커다랗게 JASPER라고 써 놓고서는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이모양은 시선을 끌려는 생각인지 DANCE! DANCE! 볼만했다. 우하하.. 아는 척하려고 허위허위 갔더니 고만 고 순간에 HITCH에 성공해서 차를 타고 부앙.. 가버렸다. 에고 아쉬비..

좀 있으니 다들 모여서 다시 LAKE LOUISE HOSTEL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음식들을 가지러 갔다. 옆에 있는 SAMSON MALL을 조금 둘러보고 몇몇은 맥주를 사기도 했다.

그곳을 떠나 ICEFILED PARKWAY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갔다. 가는 길에 CROWFOOT GLACIER, PAYTO LAKE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했다.

CROWFOOT GLACIER는 까마귀 발처럼 세개로 갈라진 빙하인데 한가닥이 유실되고 지금은 두개밖에 안남았다.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진짜로 세개이던데.. 그런데 왜 까마귀인지 모르겠다. 많고 많은 새중에서 말이다. CANADA 어딜 가나 징그럽게 많이 볼 수 있는 까마귀 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으.. 그 울음소리란.. 까악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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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발가락이 두개 밖에 안남은 까마귀 발 빙하(CROWFOOT CLA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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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발가락이 3개였다고 말해주는 안내표지판. 아래쪽 빙하가 유실되었다.



PAYTO LAKE는 역시 빙하가 흘러들어 만들어진 호수란다. 그래서 물 빛깔이 특이했다. 꼭 물통에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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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비로운 PAYTO LAKE 의 물색깔
여러개의 호수가 있지만 물색깔은 모두 다르다. 어쩜 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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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TO LAKE 로 흘러든 빙하의 흔적
원래는 저 위쪽이 다 빙하였단다. 다 녹아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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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물 색깔이 저렇게 독특한 파란색인지 설명해 놓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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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TO LAKE 를 배경으로 재환이형과 함께 찍었다.




다음 숙소는 NORDEGG이다. NORDEGG는 ROCKIES 자락에서 동쪽으로 좀 벗어난 곳인데 따라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꼭 찾아볼 만한 곳.

팔을 하나 잃으신(후크선장처럼 갈고리를 하고 계신다) 아저씨 한분이 HOSTEL 운영을 하신다. 시설은 꽤 괜찮은 편이고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또한.. 노천 욕탕이 하나 있는데 레포츠후 피로를 풀기엔 제격이었다. 뜨거운 물에 몸을 푸욱 담구고..

오늘 저녁은 함께 햄버거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McDONARLD에서 파는 그런 햄버거가 아니라 고기를 바베큐해서 빵, 샐러드, 구운감자 등과 함께 먹었다. 20불내고 너무 잘먹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배터지게 먹었다. 그 후에 몇몇은 HOT TUB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는데.. 흑흑.. 난 수영복이 없어서 그냥 보고만 있었다.

이곳 NORDEGG HOSTEL에는 여러가지 게임도구들이 있었다. 어려운 건 못하고 UNO라는 카드 게임을 같이 했다. 꼭 트럼프 갖고 하는 ONE CARD와 거의 비슷한 게임이다. 재밌네..

내일은 레포츠를 하는 날이다. 동굴탐험, 승마, 산악자전거, 골프, 하이킹 뭐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난 동굴탐험을 신청했다. 여기서 안해보면 어디가서 해보랴. 무척 힘들다는 말을 들어서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1시. 내일은 일찍 출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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