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일 금요일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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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감독대니 보일
출연데브 파텔, 프리다 핀토, 타나이 크헤다, 아유시 마헤시 케데카, 탄비 가네시 론카, 루비아나 알리, 마드허 미탈, 아슈토시 로보 가지와라, 아즈하루딘 모하메드 이스마일, 아닐 카푸어, 이판 칸
개봉2008 영국, 미국, 120분
평점

책을 읽고나서 영화에선 어떻게 그려졌을지 너무 궁금해서 바로 영화를 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책이랑 그다지 비슷하지도 않은...

아무리Based on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바꿔도 되나 싶을 정도...

 

영화를 보고 책을 볼까말까 망설이고 있는 분들은 그냥 과감히 읽어줘도 되겠다.

전혀 다른 스토리이니까..

 

책에선 주인공의 이름이람 모하메드 토마스이다.

힌두교와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모두 섞인 이름.

복잡한 인도의 종교를 그대로 반영하면서 또한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대변하는 이름이다.

 

그러나 영화에선? 와우.자말 말릭?

단순하기 그지없고, 이름은 그저 이름일 뿐 내용 전개와는 전혀 무관하다.

 

나름대로 아픈 사연을 갖고 있던 책속의 '살림'은 주인공이 고아원에서 만난 아끼는 동생이었으나

영화에선 우습게도 조폭으로 성장하는 친형으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스토리를 만드는 뼈대가 되는 퀴즈쇼의 '퀴즈' 자체가 다른 문제로 각색이 되었으니 말 다했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결론을 작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온리 러브스토리로 만들어버린 건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감독과 시나리오작가의 무한한 이기주의에 박수를 보낸다.

 

작가가 인도의 한 평범한 외교관이고 그의 처녀작이었기에 이런 만행이 가능했을까?

해리포터가 원작과 거의 다르지 않게 영화화된 것과 비교해보면 더욱 분명히 와닿는다.

 

하지만 덕분에 난 책도 읽고 영화도 봤음에도 2가지 전혀 다른 스토리를 접할 수 있었으니 오히려 감사해야할 일은 아닐까 한다.

 

영화만 놓고 봤을 때엔 "볼만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나,

책이 오히려 더더욱 볼만했다는 점을 뒤늦게나마 느끼게 해주었다.

 

책 안보신 분만 영화 보시길... (이미 다 내렸나??)

그리고 영화를 보신 분들은 책을 한번 봐 보시길...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BOOK] 슬럼독 밀리어네어 (Q&A) (2009.4)
    슬럼독 밀리어네어(Q&A) 비카스 스와루프 지음|강주헌 옮김 문학동네2007.12.24 본문보기 평점 인도의 한 공무원이면서 처녀작으로 이 소설을 써냈다는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 철저히 인도 생활, 문화에 녹아든 소설 내용이면서도 30개국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알다시피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급기야 재조명되어 재출판된 이 책의 원제는 'Q&A' 이다. 영화 제목이 '슬럼독 밀리어네어'인 까닭에 재출판된 한국판의 제목도 영화처럼 '슬럼독 밀리어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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