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3일 수요일

떼루아 1회에서 혜진냥이 나발 불어주신 "샤또 무통 로칠드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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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기대하시는 분이 많았던 와인이 "등장하는" 드라마 떼루아 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주인공 (김주혁 - 강태민분, 한혜진 - 이우주분) 께서 술을 못하셔서 포도주스로 촬영을 했다는 웃지못할 그 드라마..

 

첫 회의 에피소드에는 송승환이 김주혁에게 자신의 와인 컬렉션을 다 주고도 바꿀 맘이 있다는

이 넘 하나면 죽을 때까지 소원이 없다는 와인이 등장합니다.

 

극중에는'샤또 마고 마이어 1945'라고 나오는데요.

이게 PPL 이 안되어서 이름을 바꿀 수 밖에 없었던 바로'샤또 무통 로칠드 1945'랍니다.

 

전세계 2000병 밖에 남아 있지 않아서

이걸 보는 사람은 신을 영접한 거고, 이걸 가진 사람은 신이 된다는 소개도 등장하고,

 

죽거나, 파산하거나, 이혼하거나 해야만 시중에 물건이 나온다는 그토록 구하기 힘들다는 이 와인을

김주혁은 첩보영화 007 을 방불케 하는 대작전으로9만유로 (대략 1억5천만원)에 구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곤 가방에 넣고 마구 도망가죠. 그 비싼 와인을 마구 흔들어대면 와인이 변할텐데요. 그런건 아랑곳 없습니다.

결국 혜진냥과 술병이 바뀌고 혜진냥은 1억5천만원을 깔끔하게 나발불어주십니다.

 

여기까진 드라마 이야기이고...

 

실제로도 이 샤또 무통 로칠드 1945 를 그렇게 구하기가 힘들까요?

구할 수 있다고 해도 1억5천만원이나 주고 사야할까요?

 

제가 잠깐 온라인 와인 검색을 해본 결과, 그렇지는 않은 거 같네요.

물론 비싸긴 비쌉니다...

 

가장 싼 곳이 US달러로 8,000불 정도 하니, 지금 환율로 계산하면1,200만원 정도되시겠네요. (세금 빼고..)

http://www.frw.co.uk/searchWines.aspx?keywords=Mouton+Rothschild+1945&sid=4

 

샤또 무통 로칠드는 원래 보르도에서 AOC 정할 때 1등급에 못들었죠. (다들 아시는 에피소드일테니 생략)

그러다 1973년인가부터 각고의 노력끝에 1등급에 들어가게 되는데 모토의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1등급이 되기 전 =>'First I cannot be, second I do not choose to be, Mouton I am.(일등은 될 수 없고, 이등은 내가 선택하지 않기에 나는 무통 일 수 밖에 없다)'

 

1등급이 된 후 =>'First I am, Second I was, Mouton does not change(무통은 현재 일등이다. 이등이었던 시기는 지났다. 무통은 변함이 없다)'

 

또 하나, 샤토 무통 로칠드가 유명한 건 매년 유명인들의 작품으로 에티켓(라벨)을 디자인 하고, 그림을 그려준 사람에게는 돈 대신 그 와인을 4박스 준다고 하죠.

 

1945년 부터 2004년 까지의 에티켓을 모아놓은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래 링크 눌러서 가보세요. 1등급 승격된 1973년에는 피카소가 디자인 했군요)

 

http://www.theartistlabels.com/mouton/1945.html

 

그나저나 1945년에 생산된 포도가 아직도 우리에게 맛과 향을 주기에 충분하다니 실로 놀라울 따름입니다.

죽기전에 향이나 한번 맡아볼 수 있을런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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