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5일 수요일

[강화도여행] 2.마니산 정복 (2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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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인천광역시
기간2008.3.3 ~ 2008.3.4 (1박 2일)
컨셉나 홀로 떠나는 여행
경로서울 → 강화도 장화리 → 강화도 마니산 → 서울
여행숙소낙조캐슬 팬션 (032-937-4071)

다음날 아침 눈을 뜨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어제 가게에서 산 라면을 끓여 햇반 남은 것과 함께 아침을 때운 후

길을 나섰다.

(정말 먹는 거에 있어서는 철저히 불쌍하다!)

 

어딜 갈까..

준비 안하고 여행을 나서니

일단 막막하고 답답한 건 안 좋다.

 

근처마니산을 가자.

 

그러나 마니산에 대한 정보 전무.

어디가서 뭘 찍으면 좋을지..

올라가면서 생각해보자

라고 덜컥 마니산 등산길에 나섰다.

 

입구에서 표를 사고 (1,500원)

얼마나 걸려요? 물어보니

왕복 2시간 이란다.

 

흠.. 슬슬 갔다와서 점심 사먹으면 되겠구나

 

흐흐.. 슬슬? 얘끼 이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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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 등산로 입구

아래쪽에 주차장과 식당들이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 운동 지독히 안한다.

산에 가본 것도 몇년전인지 기억도 안난다.

 

올라가는 길. 뭔 계단이 이리 많다냐.

 

아침에 분명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고 길을 나섰건만

땀이 뻘뻘. 셔츠가 옴팡 젖었다.

 

다리 아파 잠깐 쉴라치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이 으스스..

(되게되게 불쌍하다!)

 

어느 분 블로그에 보니 계단이 900 개가 넘는다고 하던데

무슨! 내가 보기엔 9000 개를 잘못 센 게 아닌가 싶다.

 

내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며 하염없이 올랐다.

할아버지, 할머니 씩씩하게 잘 오르시는 그 계단길을..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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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 정상 인증 샷

 

뒤쪽 헬기장에선 어느 산악회에서 와서 고사를 지낸다고 시끌벅적하다.

(돼지머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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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둘러본 여기저기.

강화도가 한눈에 보이는 듯 하다.

그러나 보다시피 날씨 왕 흐리다.

이때 서울에선 눈이 왔다지?

다행히 강화도는 흐리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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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바라본참성단모습

참성단은 1년에 2번만 일반인에게 오픈된단다.

1월1일과 개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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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산 또 하나의 귀. 또 하나의 봉우리.

사실 두개의 봉우리 사진을 찍고 싶어서 마니산을 찾은건데..

그 사진은 어디 가야 찍을 수 있는거람~!

 

 

 

올라가는 데는 1시간이 조금 더 걸린 듯 하다.

내려오는 길은 그보단 빨리 내려왔다.

거의 쉬지도 않았으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미 내 다리는 내것이 아니다.

자기가 전자동 댄싱머신인 줄 안다.

 

으 산에 올 줄 알았으면 발톱도 미리 깎는건데..

 

잠시 숨을 돌리고,

많은 여러 식당 중 어딜 갈까 하다가

주차장 길 건너편에 있는"단골식당"이란 곳을 골랐다.

 

이유? 내가 먹고 싶었던 도토리묵밥이

다른 식당보다 가장 크게 적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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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여기저기 보이는 도토리묵밥 들.

가장 잘 할 것 같아 이 식당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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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밥은 좀 짰지만 맛은 좋았다.

무엇바다 밑반찬들이 아주 맛있었다.

 

간만의 식사이기도 하고, 산에 올라갔다 와서 그런지

아주 꿀맛으로 먹어치웠다.

 

산에서 땀 한바가지 흘려서 살 좀 빠지려나 했더만

이 한끼 식사로 도로아미타불이 된 듯...

 

 

 

이렇게 간단히 나의 짧은 외유는 끝이 났다.

여행을 떠나면서 계획했던 정작 중요한 할 일은

하질 못했다.

 

이래저래 후회가 남는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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