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0월 29일 금요일

[펌] 12. L'Appeso - Cas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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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드를 보면 다른 카드의 매달린 사람들과는 꽤 다른 걸 단 번에 눈치챌 수 있습니다. 다른 카드의 매달린 사람들은 스스로는 매달 수도 없는 기묘한 방법으로 매달려 있거나 발목 끝만 대롱 대롱 묶여 있는데 이 카드는 그냥 암벽 등반하는 듯이 그려져 있고 심지어 뭔가 보따리까지 들고 있습니다.

 

 물론 카사노바가 스파이 활동도 하긴 했으니까 저런 장면이 그럭저럭 잘 어울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파이 활동가 이 카드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본다면 그렇게 썩 잘 어울리지 않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물론, 끼워 맞추려면 얼마든지 끼워 맞출 수 있단 게 타로카드의 맹점이긴 하지만요.)

 

 이 카드는 피옴비를 탈옥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탈옥하는 사람 치고 옷이 깨끗하다느니 하는 말을 하실 수도 있지만, 그 당시 감옥은 돈 많은 사람에겐 평소랑 별로 다르지 않는 환경이었고, 돈 없는 사람에게는 죽어나는 환경이었습니다. 특히나 정치범 수용소였던 피옴비 감옥은요.

 

 죄를 저지른 귀족이 주변에 돌아다니지만 않으면 괜찮단 게 그 당시 사고 방식이었거든요.(물론 카사노바는 귀족은 아니었지만요.)

 오히려 스파이 활동을 하는 사람이 저런 복장으로 다니는 게 더 이상하겠죠.

 

 피옴비 감옥에서 살아서 나간 사람은 카사노바 외엔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사노바의 탈옥사건은 전 유럽에 이슈를 불러 일으키게 되죠.

 

 그보다 탈옥 과정이 굉장히 치밀합니다. 처음엔 바닥을 파다가 간수에게 들키게 되서 꼭대기 층으로 방을 배정 받습니다. 상식적으로 탈옥하면 바닥을 파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근데 카사노바는 꼭대기 층에 배정을 받자... 천장을 팝니다. 그리고 그 천장을 팔 도구는 성서를 여러 권으로 쪼개고 그 틈에 쇠꼬챙이를 숨기고 그 위에 가득 담은 마카로니 쟁반을 올려서 간수가 쟁반이 떨어지느라 신경 쓰느라 아래쪽을 못 보게 하는 심리적인 트릭을 이용해서 옮겼다고 합니다.(이 당시 마카로니는 귀족들 아니면 못 먹을 정도로 비싼 음식이었대요.)

 

 그리고 천장을 파면서 그 천장을 성화로 가려 놓았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다지 의심 받을 만한 장면은 아니잖아요? 꼭대기 층인데 무슨 재주로 탈옥하겠냐는 생각도 한 몫 했을 거구요. 그렇게 해서 카사노바는 천장을 뚫고 줄을 매달아서 유유히 벽을 타고 내려갔다고 합니다.

 

 이 때 남긴 명언이

 "당신들이 나를 여기에 가둘 때 나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으니

 나도 이제 자유를 찾아 여기를 떠나는데 당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겠다."

 라고 합니다.

 ......

 

 

 오히려 배경 이야기를 아는 게 더 혼란스러울 듯도 합니다만...^^;;

 알아서 생각하세요.

2004년 10월 1일 금요일

여행기 업데이트 소식 - 2004.9.30

현재까지 올린이태리 여행기는..

 

01. 출발 (2004.09.11.토)                         :http://blog.naver.com/nkpower/5938533

02. 베네치아 도착 (2004.09.11.토)            :http://blog.naver.com/nkpower/5938525

03. 밀라노 가는 길 (2004.09.12.일)           :http://blog.naver.com/nkpower/5938516

04. 유벤투스 대 브레시아 (2004.09.12.일)  :http://blog.naver.com/nkpower/5938509

05. 밀라노 (2004.09.12.일)                      :http://blog.naver.com/nkpower/5938501

06. 베네치아 (2004.09.13.월)                   :http://blog.naver.com/nkpower/5938490

07. 피렌체 (2004.09.14.화)                      :http://blog.naver.com/nkpower/5938458

 

07. 피렌체 편을 새로 올렸습니다.

 

그리고포토로그는..

 

01. 출발                                               :http://blog.naver.com/p/nkpower/51286 부터

02. 베네치아 도착                                  :http://blog.naver.com/p/nkpower/59816 부터

03. 밀라노 가는 길                                 :http://blog.naver.com/p/nkpower/65961 부터

04. 세리에A관람                                    :http://blog.naver.com/p/nkpower/66058 부터

05. 밀라노                                            :http://blog.naver.com/p/nkpower/78703 부터

 

 

나머지는.. 계속 올라가지요~!!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