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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1일 금요일

7.04 공룡 대탐험

HAMMER HEAD TOUR(DRUMHELLER) - CALGARY 출발 - BUS 1박

 

 

무척 곤하게 잤다. 어제 나가기 전 전화로 신청해놓은 DRUMHELLERM 주변 TOUR가 8시 반에 HOSTEL에서 출발이다. SHOWER하고 아침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점심에 먹을 SANDWITCH를 만들고 대충 가방에 쑤셔넣으니 시간이 되었다.


HOSTEL앞으로 VAN이 와서 PICK UP하기로 해서 8시 반부터 마냥 기다렸다. 쩝.. KOREAN TIME만 있는게 아닌가보다 9시가 넘었는데도 안온다. 보니까 어벙하게 생긴 일본 남자애 하나랑 영어 좀 하게 생겼는데 조금 어색한 남자녀석 또 하나가 같이 서 있길래 TOUR에 같이 가는 애들 같아서 인사했다.

 

기다리다보니 9시 10분쯤 되어서 VAN이 왔다. 다른 팀을 태우고 오느라 늦었나보다.

 

GUIDE는 DAN이란 남자였는데 사장이자 운전수이자 GUIDE인 모양이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무척 반가워하길래 알고보니 예전에 부산에서 7개월간 ESL 강사를 했었단다. 그때 애인도 한국여자였고... 캐나다에 돌아와서 VAN 하나 사가지고 관광지 ROUTE 하나 잡아서 여행상품 개발했나보다. 짭잘하지...

 

일행은 좀 전에 인사한 어벙하게 생긴 일본 남자애 하나랑 퀘벡에서 온(그래서 영어가 좀 어눌했다) 남자, 뉴욕에서 혼자 오신 아줌마 하나, 영국에서 온 가족(아빠, 엄마, 아들) 그리고 나 이렇게 에.. 몇명이냐.. 6명이었다.

 

1시간 정도 달려 먼저 HORSESHOE CANYON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밖에는 비가 그야말로 억수로, 개와 고양이가 만난 것처럼 내렸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지 찾는 사람이 없는 듯 하다. 기념품 가게 겸 전망할 수 있는 곳이 하나 있는데 일단 그리로 비를 피해 들어갔다.

 

우산을 준비해왔지만 우산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을 정도로 비가 저잘난듯 내린다. 우이씨.. 덕분에 빗발에 가려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든 지경까지 되었다.

 

비바람을 무릅쓰고 헤쳐나가 밖을 보았는데.. 우와.. 입이 안다물어지게 멋지다. 사진을 찍었지만 날씨가 안도와줘서 좀 아쉽게 되었다. HORSESHOE CANYON이란 곳이 이정도인데 미국의 GRAND CANYON은 어떨까 생각해보니 잘 상상이 안갔다.

 

비바람 속에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는 HORSESHOE CANYON의 일부. 차라리 멋있게 나온 엽서 사진을 스캔할 껄 그랬나?

 

엽서를 2장 사고 다시 차에 올랐다. 다음은 DRUMHELLER(자그마한 마을이다)를 지나 근처에 있는 ROYAL TYRRELL MESUEM이란 곳에 갔다. 사실 오늘 TOUR의 목적은 바로 이것!

 

전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 발굴 유적지가 바로 이곳이란다. 지금도 계속 발굴 하고 있고 그 발굴현장을 가서 구경할 수도 있다. 이날은 다만 비가 많이 와서 불가능했지만..

 

가장 큰 공룡 발굴 유적지도 이곳이지만 그에 걸맞게 가장 큰 공룡 박물관도 이곳이다.

 

비에도 아랑곳없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TOUR 요금에 입장료까지 다 포함되어있어서 입장료가 얼마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간 최고답게 잘 꾸며놓았다.

 

들어가면 왼쪽편에는 바로 기념품 가게가 있고 오른쪽편에는 식당이 있다. 가운데로 들어가면 공룡의 세계로 빠져드는 길이다.

 

난생 처음보는 거대한 공룡들.. 멋지다. 완전히 압도당했다. 별의 별 공룡들도 다 있구나.. 각종 화석들이며 뼈같은 것들.. 쥬라기공원에 온 듯하다.

 

하지만 수 많은 공룡들 중에서도 역시 압권은 TIREX(티라노사우르스)이다. 공룡의 왕.

 

이쪽에서도 찍고, 찰칵. 저쪽에서도 찍고, 찰칵. 부탁해서 나도 한장 찍고, 찰칵.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으악... 그만 카메라 건전지가 수명이 다되었다. 안찍혀... 흑흑..

 

ROYAL TYRRELL MUSEUM에서 TIREX(티라노사우르스)와 함께. 쥬라기 공원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는가? 밸로시랩터들을 한입에 헤치우던... 이녀석이 바로 그녀석이다.

 

기념품가게에 가서 혹시 카메라 건전지를 파는지 물어봤지만 없단다. 이런 것도 준비안해놓다니 갑자기 그들이 원망스러웠다. 하여튼 그래서 그날은 그 순간 이후로 단 한장의 사진도 찍을 수가 없었다.

 

어제 자꾸 꺼질 때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어찌하였든 찍을 것들 투성이었지만 아쉬움을 달래며 점심때가 되었길래 점심도 먹고 다시 으라차차 박물관을 누비며 열심히 구경하였다. 시간이 되어 밖에는 나가보지 못하고 다시 모여 다음 관광지인 '폐광'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였다.

 

예전에 석탄 탄광이었다는 이곳은 지금은 폐광이 되어 그 흔적을 둘러보는 TOUR가 있었다. 그것보다는 그 앞에 자리잡고 있는 RED DEER RIVER와 그 강을 가로지르는 SUSPENSION BRIDGE가 관광코스였는데 다리는 그다지 높지도 않고 따라서 무서울 것도 없는 그런 다리였다. 강물은 이름대로 빨갛긴 했지만..

 

내 생각에 이 코스는 빼도 좋을 듯 싶었다. DAN이 열심히 영어로 설명을 했지만 알아듣고 싶지도 않은 내용이었고 잘 알아듣지도 못해 더 재미없었다. 차라리 여기 올 시간에 TYRRELL MUSEUM이나 더 봤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 다음은 마지막 코스은 HOODOOS이다. HOODOOS란 모래가 쌓여 생긴 탑이 바람의 영향으로 기괴한 모양으로 깎인 걸 말한다. 사진이나 엽서에서 봤을 때는 HORSESHOE CANYON처럼 웅장한 무언갈 기대했었는데 막상 보니 자그마한 탑이 서너개 있는 게 전부다였다.

 

DAN 말로는 이곳이 다가 아니고 뒷편에 가면 훨씬 많이 있다는데 길이 없어서 못간단다. 그렇다면 그런줄 알아야지 뭐..

 

하여튼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아.. 아시다시피 카메라가 날 슬프게한다. 근데 일본애 그녀석이 자기 카메라로 찍어서 나중에 집으로 보내주겠단다. 어~? 정말? 믿져야 본전이지.. 하면서 HOODOOS를 배경으로 한장 팍 찍었다. 설마하고 집주소를 적어주었는데 나중에 진짜 집으로 편지한통과 함께 사진이 왔다. 일본애들은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 라고 하는데 정말 실감했다.

그 일본 녀석이 보내준 사진이다. 제일 왼쪽이 퀘벡에서 온 친구, 가운데가 일본 친구, 그다음이 나다. 뒤의 뭐처럼 생긴 게 바로 HOODOOS이다.

 

 

일행 중 영국에서 왔다는 그 가족 중에서 아빠와 아들이 똑같이 미끄러져 옷을 온통 버렸다. 푸하하.. 웃으면 안되는 일이지만 음.. 웃기는 걸 어떡해.. 바닥이 매우 미끄럽다. 주의~! 더군다나 미끄럽고 한번 미끄러졌다하면 옷에 묻어 진창이 되는 진흙도 주의~! 불쌍한 광경이었다.

 

사진 좀 찍고 구경도 하고나니 이제 마지막 코스만 남았다. 마지막 코스는 GUIDE BOOK에 소개된 대로 진짜 'LAST CAHNCE SALON'이란 곳에 가서 함께 마시는 맥주였다.

 

이곳은 예전에 탄광이 있을 때에는 한창 번창하는 그런 마을이었는데 폐광이 된 후 다들 뿔뿔이 떠나고 이 술집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정말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달랑 이 술집 하나뿐이다. 그래도 어디서 왔는지 알고 오는 사람들이 꽤 되는 듯 하다.

 

각자 자기 돈을 내고 맥주나 음료수 등을 사서 마셨다. 나야 물론 맥주 한병! 5불쯤 했던 것 같다.(잘 기억안남.. 죄송~) 사실 이곳에 온 목적은 맥주를 마시자라기보다 돈 계산을 하자..였다.. 크흐.. TOUR를 했으니 돈을 내야지.. 원래 55불인데 15% D.C.를 받아서 46.75불을 냈다.

 

그리고 GUEST BOOK에 소감 한마디. 갑자기 DAN이 커다란 세계지도를 꺼낸다. 자기 나라에 표시를 하고 자기 이름을 적어넣는 것이란다. 보니 대부분 북미지역에서 온 사람들이고 아시아지역에선 그래도 일본이 좀 많았다. 물론 우리나라도 안빠지지.. 서울에다 화살표를 찌익 긋고 내 이름을 이쁘게 적었다. 혹시 나중에 이 TOUR에 참가하실 분은 제 이름을 찾아보세요.

 

다 끝이 나고 다시 CALGARY로 돌아왔다. 난 긴긴 BUS 여행을 대비해 장을 볼 생각으로 먼저 SAFEWAY에 내려달라고 해서 내렸다. 벌써 6시가 다 된 시각이었다.

 

VANCOUVER에서 BANFF갈 적에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BUS DEPOT에서 비싸게 돈을 주고 사먹어야했던 기억이 있어서 OTTAWA까지 가는 긴 긴 BUS속에서 먹을 도시락을 싸기로 하고 햄버거꺼리를 샀다. 햄버거빵, 햄, 치즈, 콘슬로를 사고 딸기쨈이 들어있는 과자도 샀다. 야금야금 깨물어 먹으려고.. 히히..

 

아.. 물론 카메라 BATTERY를 제일 먼저 샀음은 말할 것도 없고..

 

얌.. 장을 보고 나왔는데 HOSTEL로 어떻게 가야하지? 열심히 지도를 뒤적거려 가는 길을 알아냈다.

 

CALGARY에는 시를 가로질러 전철(C-TRAIN)이 다니는데 시내 중심부는 꽁짜다. 잘 보아하니 HOSTEL 근처까지 가서 그녀석을 타고 가 내려서 HOSTEL에 들어갔다.

 

물론 이미 나올 적에 CHECK OUT을 하고 가방을 맡겨두었기 때문에 가방 쌀 일은 없었고 도시락을 만드는 일이 남았다. 먼저 SHOWER를 하고 그다음 저녁을 만들어 먹고는 부엌에 앉아 햄버거 6개를 만들었다. 내일 모레 글피(7일) 새벽에나 OTTAWA에 떨어질테니 이틀간 먹을 햄버거였다. 6끼.

 

냉장고에 있던 FREE FOOD를 최대한 활용해서 멋진 햄버거를 만들었다. 히히.. 바리바리 가방안에 싸넣고는 다시 꽁짜 C-TRAIN을 타고 일단 CALGARY TOWER에 갔다. 느꼈겠지만 CALGARY에 이틀이나 있었으면서 정작 시내구경은 한개도 못했기 때문에 CALGARY TOWER라도 보고 가려고..

 

버스디포로 가던 중 캘거리 타워 앞에 잠시 내려 들어오는 C-TRAIN을 찍었다. 무엇보다 꽁짜라는게 맘에 드는 C-TRAIN. 문을 열고 싶으면 버튼을 누르세요.(안누르면 안열려요..)

 

해가 늦게 지는 캐나다의 한여름이지만 시간이 꽤 늦어 날이 이미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기념이라 사진 한방 팍 찍고(새 BATTERY로 기운을 차린 카메라를 가지고) 다시 C-TRAIN에 올랐다. 늦은 시각이라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아니 하나도 없었다. 내가 탄 칸에는. 심심해서 C-TRAIN 내부도 한장 팍 찍고..

 

꽁짜구간의 마지막 역인 10th. Ave.에 내렸다. BUS DEPOT까지는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 지도상으로는...

 

15분정도 걸어 BUS DEPOT에 도착했다. BUS 출발 시각은 내일 00시 30분이다. TICKET을 끊는데 한번에 가는게 아닌가보다. REGINA(SK), WINNIPEG(MT), SUDBURY(ON)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나보다. 세번씩이나.. 뜨아.. 정신없군..

 

버스는 몇번씩 갈아타지만 짐을 부칠 때는 LUGGAGE TAG를 목적지 한개만 붙이면 된다. 예를 들어 난 REGINA, WINNIPEG, SUDBURY 3도시에서 갈아타지만 TAG를 붙일 때는 진짜 목적지인 OTTAWA 하나만 붙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버스를 갈아탈 때마다 짐도 알아서 옮겨준다. 내가 탄 버스이던 아니면 다른 버스이던간에 좌우간 목적지에 도착하면 짐도 같이 와있다. 갈아탈 때마다 짐을 확인하는 것도 좋겠지만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출발 시간까지 어느정도 시간이 남았다. 의자에 멍하니 앉아 열심히 MEMO를 하고 있는데...

 

7.03 역마차의 시대로

CALGARY 도착 - STAMPEDE FESTIVAL - CALGARY 1박

 

일찍 출발한다고 해서 일찍 일어났다. 언제나 부지런을 떠는 남경.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는게 상책이다.

이곳도 물이 안나오기 때문에 밥을 할 때나 씻을 때 애로사항이 많다. 밖의 펌프에서 물을 길어다 놓고 그걸로 대충 고양이 세수. 세수를 하고 여느때와 같이 아침을 만들어 먹고 점심을 준비하고.. 시간이 남아 역시 일찍 일어난 Mike 할아버지와 간단히 탁구를 쳤다.

 

좀더 연습해서 멋지게 치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야 하는건데.. 흘..

 

출발하기 전 마지막 날이라 기념촬영을 했다. 다같이 모여서 찍은 사진이 없기 때문. CABIN을 배경으로 찍을까 하다가 이틀 잔 숙소보단 매일 타고다닌 VAN이 더 의미가 있을 듯 해서 VAN을 배경으로 찍자고 우겼다.

 

찰칵

 

마지막날 우리의 VAN 앞에서 다같이. 뒷줄 맨 왼쪽부터 Mike, Graham, 나, Yann, Ingo, Deanne과 Stuart, 아랫줄 왼쪽부터 재환이형, Marie, Joanne, Brian, Steve. Guide인 Tamara가 카메라를 잡았고 Angela만 어제 가버려서 사진에서 빠졌다.

 


촬영을 마치고 왔던 길을 따라 BANFF로 내려갔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다들 더욱 친한 분위기이다. 서로 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다. 몇시간 후면 정든 시간들을 뒤로 한 채 떠날 생각들을 하니 무척이나 아쉬운 모양이다. 물론 나도 그랬다. 기회 있을 때마다 서로 붙잡고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BANFF로 가는 도중에 또 이곳 저곳을 들려 구경을 했다. ATHABASCA FALLS는 여러개의 폭포가 연결되어 있어 꽤나 멋지다. 수량도 엄청나다 싶다.

 

그다음은 으.. 이름을 모르겠다.. MINE... CANYON이다. 이곳은 정말 깊다. 한참을 물 옆에서 물에 도취되어 있었다.

 

앗! CANADA DAY때 JASPER에서 FIRE WORK할 때 잠깐 만났던 그 BRAZIL 친구를 다시 만났다. 흘.. 정말 CANADA란 나란 쪼그만 나라인가.. 다신 못보겠지 싶어 정겹게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 한장 찰칵!(이 친구, 여자애인데 나보다 키가 더 크다. 브라질 아가씨답지 않게 삼바를 못춘다..)

 

그 밖에도 여러곳에 들렸는데 잠깐 잠깐 경치가 좋으면 바로 내려서 사진을 찍고 어쩌고 하느라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이라 달리는 VAN 안에서 서로의 연락처를 한장의 종이에 적었다. 나중에 TAMARA가 복사해준단다. 걔중에는 진짜 꼭 계속 연락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다.

 

하여튼 그러다보니 어느덧 BANFF에 도착했다. BANFF HOSTEL에 내리는 사람들은 내리고 나머지는 BANFF DOWNTOWN을 조금 둘러보다가 CALGARY로 향했다. 어떻게? 물론 VAN을 타고..

 

BANFF에서 CALGRAY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좀 멀었으면 하는 생각이 사실 간절했다. 진짜 헤어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하지만 CALGARY 시내가 가까워오자 다시금 새로운 세계에 대한 욕망이 살아나는 듯 하다. 날씨는 잔뜩 흐려 찌뿌두하고 멀리는 CALGARY OLYMPIC PARK의 스키 점프대가 보인다.

 

재환이형은 STAMPEDE 축제를 위해 방을 예약하려다 방이 없어서 외곽에 있는 S.A.I.T. 라는 학교 기숙사에 방을 예약했단다. 형을 먼저 내려주기 위해 S.A.I.T.로 갔다. 치이.. 근데 어디가 기숙사인지 알아야지.. 학교를 대충 한바퀴 돌구나서 겨우 찾았다. 형도 가고.. 생각해보니 잘가란 인사도 제대로 못한 듯 싶다.

 

CALGARY의 STAMPEDE FESTIVAL은 매년 여름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로 전세계에서 사람들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몰려든다. 도시전체가 서부시대로 탈바꿈을 하고 모든 사람들은 카우보이 모자에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다닌다.

 

올해는 오늘부터 12일까지 10일간이 축제기간이었다. 따라서 방을 구하기란 하늘의 별따기. 나도 처음 HOSTEL에 방을 예약할 때 상당히 애를 먹었다. 원래 이틀을 예약할 생각이었지만 겨우겨우 하루만 했다. 그것도 처음엔 방이 없다고 그러더니 며칠 뒤 다시 하니 방이 있다며 하루씩만 가능하다고 해서 겨우 하루만 예약을 했다.

 

그래서... CALGARY의 HOSTEL에 도착해서 나와 STEVE, MIKE가 내렸다. STEWARD와 DEANNE은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기 위해 CALGARY 공항으로 가고 결국 그렇게 5박 6일간의 ROCKY EXPRESS와의 여행은 끝이 났다.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쓴 돈에 비해서 훨씬 얻은 게 많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혼자 여행을 했더라면 먹는 데는 훨씬 더 많은 돈을 썼으리라. 누군가 내게 ROCKY 산맥에 여행을 가고 싶다란 말을 한다면 난 한순간도 주저없이 ROCKY EXPRESS를 추천하겠다. 정말이다.

 

CALGARY HOSTEL에 CHECK-IN(15불)을 하고 가방은 대충 던져놓고 오늘 남은 시간 알차게 CALGARY를 여행할 궁리를 했다. 시간은 벌써 2시가 넘었다.

 

HOSTEL LOBBY에 CALGARY 시내 안내책자나 INFORMATION GUIDE, 단말기 같은 것들이 있었지만 음... 훑어봐도 잘 모르겠다. 그냥 무작정 가까운 FORT CALGARY에 가면서 정하기로 하고 HOSTEL을 나섰다.

 

아.. 그 전에 내일 갈 역사적인 공룡여행, DRUM HELLER TOUR(HAMMER HEAD)에 예약을 했다. 역시 호스텔 회원증이 있어서 15% 할인.

 

FORT CALGARY는 도시 CALGARY가 처음 생길 때의 터라는데 문도 굳게 잠겨있고(대낮인데도!) 별로 볼 게 없었다. 가는 길엔 진흙탕에 지저분한 말똥만 득시글 했다. 그냥 사진 한장 팍 찍고 말았다.

 

FORT CALGARY. 주변은 비가 와서 그런지 진흙탕이다. 하늘도 잔뜩 흐려있다. FORT의 문은 잠겨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바로 옆에 무슨 박물관이 있었다. 역시 이름을 기억 못하는군.. 한계야 한계.. 기억 못하는 이유는 들어가려다 무료가 아니라서 그만두었기 때문이지.. 그럼 어디? 동물원이나 가볼까..(동물원도 그곳에서 가깝다.. 걸어서 한 30분정도..?)하다가 그 큰 동물원을 지금 가봐야 얼마 둘러보지도 못할 것 같아서 그것도 그만두었다.

 

그냥 바로 STAMPEDE나 보러가자.. 난 그때까지 STAMPEDE FESTIVAL이라고 해서 그냥 RODEO 경기와 EVENING SHOW만 하는 줄 알았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고.. 내가 알아낸 정보는 그것에 관한 것 뿐이었기 때문에..(짧은 영어가 뭐 그렇지..)

 

그런데 지도를 보며 열심히 찾아간 곳은... 정말 FESTIVAL이었다. 왜 시골장터.. 그런 분위기.. 여기저기 가게가 널려있고, 공연을 하고, 이것저것 홍보, 애들 놀이 시설, 음식을 팔고, 도박판에, 사람들 바글바글...한마디로 뜨아~~ 놀랬다.

 

일단 들어가려면 입장료(9불)을 내야한다. 나중에 만난 누구는 청소하는 애 신분증을 빌려서 학생할인 받아서 들어갔다고 하는데... 국제학생증은 할인이 안되었다. 할 수없이 입장료를 다 내고 들어갔다.

 

길을 따라서 고개, 눈동자를 좌우로 열심히 돌리며 둘러보다 먼저 INDIAN VILLAGE로 갔다. PROGRAM을 보니 지금 시간에 공연을 하는 중이어서 부리나케 그곳으로 갔다.

 

한창 PRINCESS OF INDIAN VILLAGE를 뽑고 있었다. INDIAN들도 CANADA에 살고 있지만 모두 영어를 쓰는 건 아닌가보다. 사회보는 아저씨만 영어같은 영어를 하고 정작 미인대회에 나온 애들(아가씨라고 부르기엔 좀 어려보였다.)은 떠듬떠듬 영어를 했다. 그중 '이야~ 이쁘장하게 생겼다..'하고 생각했던 애가 1등이 되었다. 영어도 제일 그럴듯 하게 하고...

 

환상적인 인디안 댄스! 춤도 춤이지만 춤에 맞게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리가 환상이다. 이 아저씨 꽤나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아마도


그다음엔 INDIAN 전통 DANCE! 추장 아들인 듯한 녀석이 나와서 링 30개를 가지고 나와 기기묘묘한 춤을 춘다. 그밖에도 INDIAN DANCE 몇을 봤는데 힘이 있었다. 음악도 꼭 타잔이 치타부르는 소리 비스무레한 목소리로 계속 소리를 질러대며 타악기들을 연신 두드리는데 정말 신이 나는 장단이다. 하지만 내가 갔을 때는 이미 어느정도 쇼가 진행된 뒤라 금방 끝이 났다.

 

INDIAN VILLAGE 옆에는 캐나다 군이 탱크같은 것들을 늘어놓고 전시를 하고 있었다. '군으로 오세요' 뭐 이런 얘기겠지. 관심 주는 건 애들뿐이다. 탱크 안에 들어가서 마냥 좋다고 놀고 있다. 난 쳐다보기도 싫었지만...

 

또 그 옆에 각종 상품들, 기업(?)들 홍보관(COMMERCIAL BOOTH)가 있었다. 한 업체에서는 INTERNET 접속 서비스를 홍보하면서 무료로 INTERNET을 쓸 수 있었다. 놓칠 수가 없지.. 줄을 서 조금 기다렸다가 나도 썼다. 꽁짜로..

 

E-MAIL 확인하고 애들에게 간단히 여기 나 잘 있다.. 란 MAIL도 한통 보냈다.

 

EVENING SHOW의 표를 샀는데 17불이다. 좋은 자리는 더 비쌌지만 그런거 따지며 구경할 처지가 아니지... 그냥 중앙으로 달라고 했다. 자리가 좀 높긴 했지만 가운데가 나을 것 같았다. 시간은 8시.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 전에 돈을 찾을 생각으로 BIG4라는 건물에 들어갔다.

 

앗! 이곳은 말로만 듣던 CASINO! 하지만 영화에서 보던, 혹은 모래시계에서 봤던 그 CASINO와는 좀 격이 달랐다. 다분히 서민적이고 신분증 검사 이런 것도 없었다. 해볼까.. 했지만 자제하고 사람들 돈 따고 하는 것 좀 구경하다가 ATM에서 돈을 300불 찾아서 나왔다.(현금 준비해간거 ROCKIES에서 다 쓰고 없었다.. T.T)

 

BIG4 건물 지하에는 FOOD FAIR가 있었다. 가장 싸면서도 밥같이 먹을 수 있는 곳. 무얼 사먹을 까 한 두어바퀴 돌다가 역시 먹을 건 TERIYAKI였다. CHICKEN TERIYAKI를 5불 주고 사먹었다. 저녁밥 해결. 먹고 나오니 밖에는 비가 인정사정없이 내리고 있다.

 

조금 더 둘러보니 시간이 되어 드디어 쇼를 보러 입장! 들어가서 자리에 앉아보니 자리는 좋은 자리같다. 정 가운데... 사방이 훤히 트였다. 비싼 자리인 아래쪽을 보니 큰 경기장을 한번에 둘러보기 어렵게 생겼다. 그러나 위치는 왕인데 의자가 너무 불편하다. 이거 덩치큰 캐나다 사람 앉는 의자 맞아? 상당히 좁고 등받이 각도도 90도이다.

 

SHOW만 하는 줄 알았더니 그 전에 CHUCKWAGON RACE라는 것도 했다. 우리말로 하면 역마차 경주대회. 서부영화에 흔히 나오는 포장마차에 광고를 덕지덕지 붙인 역마차들이 경기장을 돌며 누가 빨리 들어오나 시합하는 거다.

 

처음에는 말을 끌고 기수가 나와서 멋지게 행진을 하다가 갑자기 바빠지며 세워두었던 역마차에 말을 연결하고 나서 경주가 시작된다. 달려라 달려! 사람들 난리다 난리.. 꼭 경마장에 온 거 같다(한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경기방식을 정확히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막바지에 뒤따라오던 녀석이 막 추월하고 할 때는 절로 환호성이 나왔다. 신났다.

 

결승선을 막 통과한 CHUCKWAGONS. 뒤에 따라오던 마차가 앞의 마차를 따라잡을 때는 정말 나도 모르게 흥이 난다.

 

9시 반이 되자 경주가 끝이나고 EVENING SHOW가 시작되었다. 정말 환상이다. 돈 17불이 절대 안아깝다. 무대엔 우렁차게(?)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아랑곳없이 SHOW는 끝내줬다. 사람들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고... 모창, 마술 기타등등 다양도 하여라... 유명해보이는 듯한(적어도 CALGARY에서는) 한 COMEDIAN이 나와서 한 STANDING COMEDY SHOW 빼고는 한순간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STANDING COMEDY SHOW를 할 때 사람들은 웃겨 죽겠다고 땅을 구르며 난리를 쳤지만, 치이..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 웃어주기라도 하지.. 그때만큼은 비통한 순간이었다.

 

STAMPEDE EVENING SHOW의 마지막 장면. 어떤가. 무대가 진짜 환상적이지 않은가? 사진은 그 SHOW의 1/100 아니 1/1000에 불과하다.

 

끝나니 시간은 이미 자정. 부리나케 -하지만 길을 모르니까 열심히 지도를 봐가면서- HOSTEL로 들어왔다. 12시 반. 그대로 뻗었다. 쿨쿨...

2006년 9월 18일 월요일

7.02 물과 하나되어

 

MARLINE LAKE - ATHABASCA 2박


오늘은 꿈에도 그리던 RAFTING이 있는 날이다.

 

기대..기대..

 

9시경 다같이 VAN을 타고 MARLINE LAKE로 출발하였다. JASPER 근처에 위치한 MARLINE LAKE는 그동안 주욱 봐왔던 ROCKIES의 호수들처럼 그렇게 아름답다거나 빼어난 모습은 아니었지만 ACTIVITY를 하기에는 훌륭한 장소였고 또 잘 꾸며놓았다.

 

전부 RAFTING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사람만 각자 돈(46.75불)을 내고 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하이킹을 하거나 CRUISE를 타거나 KAYAKING도 있었다.

 

RAFTING을 택한 사람은 나와 재환형, Deanne, Steward 이렇게 딸랑 4명뿐이었다. 아마도 비싼 가격 때문이었나보다. 내 생각은 그때 '여기까지와서 단돈 몇푼 아끼는 것보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자'였기 때문에 물불 안가리고 덤볐다.

 

- 이날은 피곤했는지 시간이 없었는지 메모가 잘 안되어있다. 머리를 쥐어짜내지만 글쎄.. 대충 이해해주시길.. -

 

시간이 좀 남아서 재환이형과 함께 호수 왼쪽을 따라 조금 하이킹을 하였다. 가는 곳곳마다 쥐새끼같은 녀석들이 재롱을 부린다. 두더쥐도 아닌 것이, 다람쥐도 아닌 것이.. 영어로는 GROUND SQUIRREL 이라고 하는 녀석들이다. 땅다람쥐?

 

대충 시간을 맞춰서 갔던 길을 되돌아 RAFTING하는 곳으로 왔다.

 

처음에 해야할 일은 옷을 홀딱 벗고 잠수복 비슷한 옷으로 갈아입는 것. 스판으로 되어있고 방수라고 하지만 절대 방수 안된다. 발엔 비닐로 된 양말을 신고 그 위에 장화를 신었다. 헬멧, LIFE JACKET, 노 한개 이렇게가 장비의 전부이다. 입었던 옷이며 신발 등을 탈의실 한 구석에 잘 쳐박아두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조금씩 뿌리던 비가 이젠 소나기로 변했다. 동굴 속을 탐험할 때처럼 역시 아무 문제될 것이 없었다. 어차피 물은 뒤집어 쓸 거고 기왕이면 비가 쫘악쫘악 내려 물살이나 더 거세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보트에 오르기전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명령어는 단 4개. PADDLE AHEAD, PADDLE BACK, STOP, HOLD 이렇게 딸랑 4개이다. 짐작하듯이 순서대로 '앞으로 노젓기', '뒤로 노젓기', '노젓기 중지', '보트 안으로 대피'의 뜻이다.

 

일본 여학생도 4명 있었는데 영어가 무척이나 짧은지 헤롱거렸다. 걱정이 되네..

 

보트는 총 4척. 각 보트에 6명씩이 타게 되었다. 뒤에는 GUIDE가 타서 전체적인 명령과 배의 방향을 결정한다. 그런데.. 같이 온 사람들끼리 팀을 만들다보니 우리 보트는 딸랑 4명 뿐이었다. 약간 걱정이 되었지만(걱정을 한 이유는 사람이 적으면 더 재미가 있을까 아니면 덜 재미있을까 하는 걱정) 안되는 영어 따질 수도 없고 시키는대로 했다.

 

쏴아쏴아 내리는 소나기를 그대로 맞아가며 물살을 서서히 가르며 출발했다.

 

호수를 벗어나 MARLINE RIVER로 접어들자 강 폭이 좁아지며 물살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GUIDE는 힘차게 "PADDLE AHEAD"를 외쳤다. 그의 한마디에 따라 우린 환호성을 지르며 미친듯이 노를 저었다. 부서지는 물살, 쏟아지는 소나기.. 물살이 거세면 거셀수록 좋았다. 한참을 노를 젓고 잠시 쉬고 또 노를 젓고.. 의 연속이었다.

 

4척의 보트중에 우리 보트가 3번째로 출발을 하였는데 거의 2번째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추월은 안되나보다. 생각같아선 추월도 하고 옆에 다가가 앞의 보트를 뒤집어버리고 싶었지만 GUIDE의 말에 따라야했고 그냥 가서 한번 부딪치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앞의 보트는 일본 여학생 4명이 포함된 그 보트였다)

 

10㎞의 코스는 후딱 지나가버린 시간과 함께 끝이 나버렸다. 내려가면서 강가에 소풍나온 가족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도 했고 뒤집어져 허우적대는 KAYAKER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어디를 가나 거리낌없이 먼저 손을 흔들고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서울시내에선 어디 생각이나 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중간에 물살이 크게 부서지는 곳에서 사진도 한장 찍었다. 그냥 자기네들이 홍보용으로 보관하기 위해서 찍는 사진이란다. 한장 찍어서 주면 어디 덧나나. 무척 아쉬웠다. RAFTING을 했다고 자랑할 증거가 없잖아 증거가.. 치이..

 

끝나는 지점엔 버스가 한대 서있다. 우릴 태우고 다시 호수까지 돌아갈 버스다. 뒤의 트레일러에 손수 보트를 싣고 우린 버스에 올라 호수에 올라갔다. 시간은 이미 점심때를 훌쩍 넘어있었다.

 

다시 탈의실로 돌아가 장비를 반납하고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성미 급한 사람들은 그냥 아무곳에서나 옷을 훌렁 훌렁 벗는다. 위아래 속옷 하나씩 밖에 안입은 아가씨라고 예외는 아니다. 자기 딴에는 가릴 거 다 가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뭐.. 말리는 사람 하나 없고 나도 절대 안말린다. 보기 좋은데 뭘..

CRUISE갔던 MIKE 할아버지도 돌아오고, 약속시간이 되기까지 선물가게에서 선물도 보고(그냥 보기만 하고~) ROUNGE에 앉아 따끈한 차도 마셨다.

 

잠깐, 사진을 찍거나 경치를 즐길 사람은 CRUISE도 할만한 녀석이다. 배를 타고 호수 반대편까지 가면 흔히 관광 GUIDE BOOK에 MARLINE LAKE를 소개할 때 사진으로 나오는 작은 섬이 있다. (이름? 까먹었다.. 내일 학교가서 CANADA GUIDE BOOK 하나 빌려와야지.. 치이..) 그곳은 걸어서는 못가는 곳이란다.

다들 모여서 이번엔 MARLINE CANYON이란 곳으로 가서 짧은 HIKING을 했다. 계곡을 사이에 두고 여러개(기억엔 5개인거 같다)있는 다리를 따라 계곡을 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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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INE CANYON의 5개 다리중
어느 다리에서 잡은 계곡 사이로 쏟아지는 폭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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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을 보라.
여기서 래프팅을 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멋지다!

 

MARLINE CANYON은 전의 그 JOHNSON CANYON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 깊은 계곡과 기똥찬 물살을 보며 든 생각은.. 여기서 RAFTING을 해야하는데..

 

Stuward에게 이런곳에서 RAFTING을 해야한다고 얘기했더니 한다는 소리가,

 

"It sholud be better than 투 다이~"

 

잉? 죽는거 보다 낫다구? 그렇지 죽는거보다야 낫겠지.. 죽는게 뭐 좋다구.. 얘 사오정 아닌가..? 싶었는데 좀 더 들어보니까.. 아까의 그 '투다이'는 'today'였다.. 난 그제서야 알았다. 호주에서는 무조건 a를 '아'로 발음한다는 걸.. 'eight'도 '아이트'다...

 

산책을 끝내고 일단 비 맞은 사람들을 위해서 JASPER로 다시 돌아갔다. SHOWER를 하려고.

 

RAFTING을 했던 우린 이미 SHOWER를 했으므로 굳이 돈내고 또 할 필요가 없고 그냥 시간 때우러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1시간 남짓 그곳에서 보내고 다시 HOSTEL로 돌아와서 최후의 만찬(?)을 준비했다. 같이 보냈던 5일을 뒤로한 마지막 저녁식사! 메뉴는 STIR RICE란다. 우리말로 하면 볶음밥? 비빔밥? 뭐 이정도 되는 거 같다. 여러가지 야채와 소고기, 닭고기 등을 넣고 비벼서 먹는다. 고기 양념은 내 생일날 했던 두루치기의 실력을 되살려 내가 했다. 여러가지 소스를 넣고 양파, 마늘을 넣어 손수!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역시 음식맛은 손맛이야.. 애들이 맛있다구 난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어찌하였건 언제나 그랬듯이 훌륭한 저녁식사였다. 다들 도와가며 준비를 하고 또 다들 도와가며 정리를 하였다.

 

저녁식사 후의 시간은 자유시간이다. RELAX하는 시간. 여행떠난지 처음으로 집에 전화를 했다. 무심한 아들이지. 전화하는데 자꾸 모기가 같이 놀자고 귀찮게 한다. 난 자기보다 덩치도 훨씬 큰데 나랑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하긴 오늘 신문을 보니 210㎝ 남자와 88㎝의 여자가 한눈에 반해 한달만에 결혼했단 기사도 있더라.

 

전화를 하고 다시 식당으로 들어와보니 사람들이 탁구를 치고 있었다. 처음엔 팀을 나눠 시합을 하더니 다음엔 이상한 게임으로 변했다. 게임 소개~!

 

탁구대 주위를 사람들(5명이상이 적당할 듯 하다)이 빙 둘러선다. 한사람이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에게 서브를 하고(최대한 높이, 최대한 받기 쉽게..) 탁구채를 탁구대위에 놓고 한칸 옆으로 이동한다. 그럼 다음 사람이 와서 탁구채를 받아 준비를 하고 공을 서브 받은 사람 역시 공을 다시 넘기고는 탁구채를 놓고 옆으로 이동, 다음 사람이 칠 준비를 한다. 이런 식으로 빙글 빙글 돌면서 공을 아웃시키는 사람을 한명씩 빼고 계속 돌아가며 게임을 한다. 사람의 숫자가 줄수록 공을 넘겨야 하는 시간은 더 빠듯하고 결국 마지막엔 2명이 남게된다. 2명이 남았을때는 탁구대를 돌지않고 한번 치고 탁구채놓고 그자리에서 한바퀴를 빙그르르 맴 돈 뒤 다시 탁구채를 잡는다. 같은 식으로 먼저 공을 아웃시키는 사람이 지는 것이다.

탁구를 별로 못해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게임이다. 언제 기회있으면 한번 같이...

 

밤이 깊었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 침대로 가서 뻗었다. 마지막 밤이라 너무 아쉬웠다. 그렇게 ROCKIES에서의 마지막 밤은 지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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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1 OH~! CANADA

RAMPART 출발 - COLUMBIA ICEFIELD - JASPER 도착,관광 - ATHABASCA 1박


달게 잤다. 재환이형은 밤새 쇼파위에서 잤나보다. 누가 덮어주었는지 담요를 덮고 있었다.

짐을 부지런히 싸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아침을 먹고 점심을 싼 후 8시 30분쯤 HOSTEL을 나섰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ICEFIELD PARKWAY를 따라 올라가다 COLUMBIA ICEFIELD에 도착했다. ICEFIELD를 둘러싼 주변에는 아직도 눈이 하나 가득했다. 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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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ield Parkway 를 따라 올라가면서 중간 중간 찍은 사진들.
맨 위의 사진은 Weeping wall 인가 이름이 그랬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보다시피 두줄기 폭포가 꼭 눈물처럼 흘러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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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이 난간 위에서 장난을 치고 있다.


SNOW COACH를 타거나 그냥 하이킹. 둘중의 하나였다. SNOW COACH가 기대에 비해 시시하다라는 얘기를 하도 여기저기서 주워들었고 가격($23.50)도 만만치 않았지만 여기까지 와서 돈 몇푼때문에 빙하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몇몇은 그냥 하이킹을 택하였고 나를 포함한 몇몇은 SNOW COACH를 타기로 하였다.

알고 보니 오늘은 7월 1일, 우리나라로 말하면 개천절이나 광복절과 같은 CANADA DAY란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CANADA 국기를 들고 꽂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또 여기저기서 우리나라의 애국가에 해당하는 'Oh Canada'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CANADA 국기 뺏지며 종이로 만든 작은 국기들과 함께 'Oh Canada'의 가사가 영어와 불어로 적힌 종이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다. 뺏지는 한주머니 챙기고.. 함께 모여 뜻도 잘 모르는 노래를 힘껏 불어제꼈다. 아직도 가사는 잘 모르지만 그 Melody는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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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귀에 CANADAIAN FLAG를 꽂은 Deanne이 살짝 포즈를 취해주었다.
처음엔 서먹했지만 나중엔 날 정말 친절하게 잘 대해주었다. 보고싶다.


탑승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지하에 있는 박물관을 구경했다.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였고 지금 별로 기억나는 것이 없는 걸로 봐서 별 것 아니었던 듯 싶다. 빙하의 생성과정이나 COLUMBIA ICEFILED의 역사에 관해서 이것저것 전시가 되어있었다.

드디어 SNOW COACH 탑승! 우와.. 바퀴가 웬만한 어린아이 키보다 크다. 차는 천정이며 앞뒤, 양옆이 모두 유리로 되어있어서 밖을 최대한 잘 볼 수 있었다. COLUMBIA ICEFILED 옆을 따라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서 계속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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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ICEFIELD를 누비는 SNOW COACH 앞에서.
옆에 남자가 운전하는 아저씨랍니다.


올라가며 옆을 보니 눈처럼 하얄 것이다 생각했던 얼음이 때가 꾀제제했다. 꽁꽁 얼음일 줄 알았는데 아래로 조금씩 물이 흐르고 있었다. 올라가는 길로도 물이 흐르고 있고.. 아예 개울처럼 흐르는 곳도 있었다.

이거 익사하는 거 아냐?

대빙하보다 양 옆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들의 형상에 더 매료가 되었다. 그냥 있어도 멋있는 놈들이 눈인지 얼음인지 좌우간 하얀색으로 덮여있으니 더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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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Icefield를 두르고 있는 산 중 하나.
올라가는 길에 찍었다.


한 10분정도 올라갔나....? 이윽고 차는 멈추고 내려서 직접 빙하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짜자잔... 난생 처음으로 빙하를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큰 빙하를 밟는다.. 느낌은.. 그냥 얼음판을 밟는 것과 똑같다. 군데군데 물이 고여서 흐르고 있다. 설마 무너지진 않겠지?

빙하수를 조금 마셔보았다. 아이차~! 라고 소름이 돋을 줄 알았는데 보통 물보다 조금 찬 정도였다. 실망 실망.. 물중에 최고급 물이 육각수라고 했던가.. 빙하수가 육각수라던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Steve는 빈병에 열심히 빙하수를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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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ICEFIELD를 내품에~!!


사진을 조금 찍고 차에 올라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차에서 내릴 적에 COLUMBIA ICEFIELD에 관한 안내쪽지를 나눠주는데 한국어로 된 것도 있었다. 난 한국어 안내지가 있을 줄은 모르고 영어로 달라고 했는데...

사람들을 다시 만나 VAN에 올랐다. PARKWAY를 따라 더 올라가 마지막 숙소인 ATHABASCA HOSTEL에 도착하였다. 여기서는 2박을 하게된다. HOSTEL에 짐을 풀었다. RAMPART에서와 마찬가지로 일행이 모두 한 CABIN에 묵게 되었다.

CABIN이 2동, 식당과 휴게실을 겸하는 CABIN이 1동, 그리고 주인아줌마가 있는 CABIN이 1동.. 이렇게 되어있다. 숙박료는 10불.. 마당엔 커다란 개 한마리가 있고 여느 큰개가 다 그렇듯이 멍청할 정도로 순해빠졌다.

부엌은 그다지 편하지 않다. 이곳은 수도시설이 없고 마당에 펌프로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을 했다. 수도시설이 없으니 샤워할 곳도 없고 세수할 곳도 없다. 이런 곳에서 이틀밤이나 묵어야 하다니.. 꺼억.. 하지만 적어도 이곳 물은 마실 수 있어서 다행..

오늘의 오후 SCHEDULE은 JASPER에 가서 시내 구경을 하며 쉬는 것.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하고. 샤워야 어제 저녁때 했고 오늘 뭐 한 일도 없으니 굳이 할 필요가 없었지만 빨래는 당장 해야 했다. 비맞으며 동굴에 다녀온 후 그냥 옷을 비닐봉지에 쳐박아두었는데 썩는 냄새가 나는 듯 했다. 으..

VAN을 타고 JASPER에 가기 전에 HOSTEL옆에 있는 HORSESHOE LAKE에 갔다. 왜냐구? 바로.. 절벽다이빙! 희망자에 한해서 10M 높이에서 그대로 호수로 풍덩~ 대부분 엉덩이를 뒤로 뺐다. 7월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물은 찼기 때문.. 또한.. 절벽에서 뛰어내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나? 나야.. 수영복만 있었어도 했을지도 모른다..(지났으니까 하는 소리..)

YANN이 먼저 아래에 가서 물을 만져보고 뛸 만하다 싶었는지 눈 딱 감고 뛴다. 풍덩... 그를 위하여 사진을 파파팍.. 찍어주고.. 다음은 MARIE~! 절벽위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본다.. 아.. 갈등하는 그녀.. 뛰느냐 마느냐.. 아무도 강요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말리는 사람도 없었다.. 그냥 기다리고 있을 뿐.. 한참을 망설이더니 먼 산을 바라보며 그대로 뛰었다. 입을 한껏 벌리고 있는 힘껏 소리를 지르며.. 박수 짝짝짝~!! 나도 한장 그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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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SESHOE LAKE에서 절벽다이빙에 도전하고 있는 멋진 MARIE~!
하늘과 물 색깔, 그리고 거기에 도전하는 그녀가 하염없이 아름답다.


다시 VAN에 오르고 오늘 오후를 모두 보낼 JASPER에 드디어 입성하였다. JASPER 시내는 별로 볼 건덕지가 없다. BANFF에 비해서 훨씬 작았고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시내에 주로 있는 것은 음식점과 선물가게들. 또한 LEPORTS가 발달된 곳이어서 그런지 그런 용품들을 파는 가게들도 많았다.

나중에 저녁을 함께 먹을 PIZZA 집 앞에서 내려주고 만날 시간을 정한 뒤 찢어졌다.

나의 첫 목표는 누가뭐래도 빨래! 빨래방으로 바로 돌진하였다.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아가는 동안 시내구경을 하려고 나왔다. 쩝.. 그러나 이거 뭐 갈 곳이 있어야지..

일단 TOURIST INFO CENTRE에 갔다.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었다. DOWNTOWN 지도를 얻은 후 생각을 해보려고 지도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암만 봐두 갈 곳이 없다. 쩝. 그냥 장이나 보구 그러며 시간 때워야겠다...

TOURIST INFO CENTRE 앞 잔디밭에 왕립기마경찰(RCMP-Royal Canadian Mounted Police) 복장을 한 할아버지가 사진촬영을 위하여 말을 데리고 서 있었다. 놓칠리 없는 남경. 잽싸게 CAMERA를 맡기고 사진 한장 찰칵! 쩝.. 찍고 나니까 또 할 일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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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립기마경찰과 함께 찰칵~


시간이 얼추 되어 빨래를 세탁기에서 빼서 건조기에 넣고 또 다시 시내로 나왔다. 이번엔 아까 봐둔 INTERNET CAFE로 갔다. VANCOUVER를 떠난 후 한번도 E-MAIL CHECK를 못했다. '이거 꽁짠가?' 그럴리가... 10분에 2불이란다. E-MAIL 확인하고 또 보내고 하다보니 15분 사용했다. 3불을 사용료로 냈다..

건조까지 시켜 뽀송뽀송해진 빨래를 찾아서 VAN에 실어놓고 재환이형과 함께 장을 보러갔다. JASPER엔 SAFEWAY대신 IGA PLUS가 있었다. 그거나 그거나..

드디어 저녁밥 먹는 시간~ 오늘은 외식이다.. JASPER PIZZA PLACE(꽤 유명한 곳이란다.. 싸고) 앞에서 사람들을 만나 PIZZA를 먹으려는데.. 잉.. 재환이형이 자긴 죽어도 한국음식을 먹어야겠단다.. 하는 수없이 과소비하기로 했다.. 한국음식 비쌀텐데.. 히잉..

JASPER에는 한국음식점이 두군데 있다. 하나는 '김치하우스'라는 보통 식당처럼 생긴 곳이고 또 한 곳은 아이스크림과 김밥, 사발면 같은 분식을 파는 곳이다. 다른 사람들이 PIZZA를 먹고 있는 동안 우린 김치하우스에 가서 육개장을 시켜 먹었다. 11.95불.. 물론 거기에 세금은 따로 붙는다. 하지만 한국가게에서는 TIP을 줄 필요가 없다. 물론 주는 게 좋겠지만 한푼이 어디야!

육개장은 왕 매웠다. 맛도 먹을 만했고.. 특히 양이 꺼억.. 배부르게 많았다. 이곳 김치하우스의 육개장은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는 꽤나 알려진 관광 ITEM이란다. 손님들은 한국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본인, 현지인 들도 들어와서 식사하는 것을 봤다. 하지만.. 매운 건 안시키더라. 김치가 먹다가 남아서 남은 거 싸달라고 했다. 내일 먹어야지..

밥을 먹고나서 JASPER PIZZA PLACE로 갔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 이미 PIZZA는 다 먹어치운 상태였고 맥주, 와인등을 마시고 있었다. 같이 앉아서 조금 얘기를 했다. 재환이형은 한국에서는 남편은 왕이다.. 부인은 남편 발도 씻어준다는 얘기를 해서 사람들이 좀 벙쪄했다. 그 말을 들은 남자들은 다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단다.. 흐..

그곳에서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TAMARA는 피곤하다고 먼저 HOSTEL로 돌아가고 나중에 밤에 불꽃놀이할 때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 조그만 JASPER 시내를 돌아다니며 헤매다 결국은 PIZZA PLACE 바로 옆에 있는 'DED DOG'이라는 PUB에 들어갔다. 포켓볼 다이가 있고 분위기도 그럴싸했다. 테이블에 빙 둘러앉아서 맥주를 함께 마셨다.

재환이 형이 한국에서 올 때 가져온 한국 관광 명소를 담은 엽서를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하나같이 굉장하다는 평. 내가 봐도 우리나라에도 정말 가볼 곳이 많다. 문제는 홍보와 관광지에 연계된 서비스 등이다. CANADA는 나라 전체가 관광을 위한 것 투성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먹고 살기에 바쁜 것처럼만 보여 안타까웠다. 쩝..

한참 웃고 떠들다보니 어느새 10시반이 되었다. 오늘은 얘기했듯이 CANADA DAY.. 이 작은 JASPER에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한 불꽃놀이가 있었다. 그걸 보러 공원으로 갔다. 시작 예정시각은 11시.. 그러나 아직도 주위는 환하다. CANADA는 위도가 높아 여름에는 낮이 왕 길고, 겨울에는 낮이 왕 짧다. 여름에는 10시가 되어야 조금씩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겨울에는 4시만 되어도 주위가 오밤처럼 깜깜하다. 하여튼 아직 충분히 어둡지 않아서 불꽃놀이가 좀 늦어졌다.

공원을 걷다가... 잉? 여기가 우리나라 크기의 200배인 CANADA 맞어? VANCOUVER에 있을 때 같이 학원을 다녔던 BRAZIL 친구를 만났다. 일본애와 함께 ROCKIES 관광을 왔단다. 아이고 반가워라..

FIREWORK은 장관이었다. 바로 머리 위에서 펑펑 터지는 불꽃들을 올려보고 있자니 쏟아지는 별 속에 앉아 있는 어린왕자가 된 느낌이었다. 사진을 열씸히 찍었다. 나오던 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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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CANADA!! 화려한 불꽃놀이.
터지는 걸 멋지게 잡았다


우린 또 그 불꽃 아래에서 동그랗게 어깨을 맞잡고 서서 'OH CANADA'를 불렀다. 축제분위기였다. 날씨가 조금 쌀쌀했지만 누구 하나도 신경쓰는 사람은 없었다. 아름다운 불꽃 아래에서는 불꽃과 나와 우리만이 있을 뿐이었다.

HOSTEL로 돌아왔을 때는 12시가 다 되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6.30 땅 속에는 뭐가 있을까

동굴 탐험 - NORDEGG 출발 - RAMPART 1박


7시 45분 출발이라 일찍 일어났다. 동굴탐험을 갔다온 뒤 바로 떠나야하기 때문에 가방도 미리 싸두어야했기 때문에 아침에 할 일이 많았다. 점심도시락도 평소보다 두배로 넉넉히 챙겼다. 배고프면 고생이지..

동굴탐험에 나서는 사람은 나를 포함해 5명. Angela, Marie, Yann, Steve 그리고 나.

8시쯤 동굴탐험의 GUIDE인 Scott가 도착했다. 우리 VAN보다 더 고물인 VAN을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WAPIABI CAVE란 동굴이 있는 어떤 산이었다. 해발 2,800 미터 정도되는 높이란다. 어쩔시구리 왕 높다.. 물론 해발 0미터부터 올라가는 게 아니겠지만 백두산의 높이가 2,744미터인데 그와 비슷한 산을 오르는 거다. 인간승리 이남경!

높이만큼이나 산은 만만하지 않았다. 록키산맥에 들어온 이후로 계속해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이라고 역시 건너뛰지는 않았다. 올라가는 길에 이곳저곳 수해의 현장이었다. 개울은 물이 불어서 징검다리가 없어지고 그냥 첨벙첨벙 건너야했다. 그래도 돈을 냈으니 본전은 뽑아야지! 한 40불정도 냈던 것 같다.

그렇게 산의 아랫도리를 훑으며 올라갔다. 드디어 윗도리로 올라가는 길목. 잠시 쉬었다.

윗도리는.. 뜨아악.. 이걸 누가 산이라고 부르냐.. 이건 절벽이다.. BIG BEEHIVE는 그래도 길이라도 잘 닦여 있어서 올라갔지만 이건 돌무더기로 된 절벽을 길을 찾아 만들어가며 올라가야했다. 이걸 얼마나 올라가야 하는거여.. 아무 생각없이 발을 옮겼다.

Marie가 맨 앞에 섰다. 선두가 너무 빨리 올라가면 안된다고 여자를 앞에 세웠다. 하지만 내 생각에 맨 앞이 제일 힘들 것 같은데.. 뒤야 앞만 보고 따라가면 그만이지만...

힘녀 Marie가 많이 힘들어했다. 거의 실신할 표정이다. 배낭이 너무 무거워서 그랬나.. 배낭을 바꿔 들자고 얘기할까 하다가 그랬다간 내가 쓰러질까봐 대한민국 남자 망신 시키기 싫어서 그냥 두었다. 올라가는 건 올라가는 거지만 이걸 어떻게 내려온다냐..

올라가면서 한번인가 두번정도 쉬었던 것 같다. 잠시 쉬면서 내려다 본 광경은 정말 환상이었다. 지리시간에 배우고 그림으로만 그리며 공부했던 갖가지 지형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까마득히 울창한 산. 구비구비 끝도없이 이어진 강. 멋지다! 전세계에서 나무가 가장 많은 나라가 CANADA란다. 아마존보다도 산소 발생량이 더 많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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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뭐라구 부르더라.
꼬불꼬불 강줄기가 끝도 없이 이어져있다.
산 중간쯤에서 멀리 내려다본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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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입구에 서서..
저 아래에서부터 올라왔다!!




2시간 정도를 올랐던 것 같다. 드디어 동굴의 입구가 눈에 보였다. 만세! 동굴의 입구에서 잠시 쉬면서 장비를 챙겼다. 작업복 비슷한 옷과 HEAD LIGHT가 달린 헬멧, 장갑, 여분의 BATTERY. Scott는 동굴의 입구에 밧줄을 설치했다. 저걸 붙잡고 내려가야한단다. 얼마나? 물어보니 한 50M라고 그러네. 꺽!

장비를 다 챙기고, 사진도 찍고, 가져온 짐은 동굴 입구에 벗어두고 드디어 밧줄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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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뒤에 보이는 밧줄을 타고 50m 가량 내려가야한다.


 

아.. 얘기하다보니 중요한 걸 빼먹은 듯 싶다. 우리 일행 중에는 개도 한마리 있었다. 거의 매일같이 Scott와 함께 산을 오르고 동굴을 누비고 다니는 녀석이다. 녀석의 중요한 역할은 짐꾼이다. 그 무거운 밧줄을 등에 지고 올라왔다.

다시 돌아와서...

동굴안은 굉장히 미끄러웠다. 온통 물범벅이었다. 사방 팔방이 흙과 습기가 엉겨 아주 미끄럽기 짝이 없었다. 한손엔 밧줄을 잡고 한손은 한쪽 벽을 짚으며 다리에 온통 힘을 집중시켜 밧줄을 타고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동굴 속은 물론 깜깜하다. 예전에 칠랄레 팔랄레 갔던 제주도의 만장굴과는 다르다. 아.. 추운건 비슷한가보다. 넓은 곳도 있었지만 어느곳은 기어가야만 지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또 이곳 저곳이 미로처럼 연결이 되어있어서 Scott만 알지 아무도 길을 알 수가 없었다.

Scott는 계속 다니면서 열심히 설명을 했다. 물론 영어로. 알아듣기 벅차게 열심히 영어로 설명한다. 치.. 열받게.. 그래도 열심히 주워들으며 마냥 신기했다.

석회암 동굴이라 온통 종유석과 석순, 석주 투성이었다. 떨어져서 바닥에 굴러다니는 녀석도 많아 하나 줏어올까 했지만 괜히 나라망신..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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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져버린 종유석의 흔적.
잘라진 조각들은 바닥에 굴러다니고 있다.



공룡시대에 사람들이 살았을 법한 그런 곳에 둥그렇게 모여앉아서 암흑에 관한 실험도 했다. 불을 다 끈 상태에서 모두 한손을 뻗어 가운데 모으고서 하나둘셋과 동시에 손을 빼면서 불을 켜면 손을 이미 다 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 5초동안은 손의 잔상이 남아있어 꼭 안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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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안에서 다같이.
앞에 보이는 녀석이 밧줄을 등에 매고 올라온 장한 개.
왼쪽부터 CALGARY에서 온 친구, Yann, Marie, Steve, 나, Angela. 마지막은 잘 모르겠다.
동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HEAD LIGHT를 끄거나 위로 올려야한다. 카메라를 쳐다보면 안됨




동굴속을 한 30분 휘젓고 다녔다. 마지막엔 Scott가 길안내를 안해주고 알아서 나가보라고 시켰다. 갔던 길 또 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참 헤매다 Angela가 이런 거 재미없다고 빨리 나가게 해달라고 따져서 Scott가 길을 가르쳐주었다.

입구 쯤 가서는 문득 내려올 때 낑낑댔던 밧줄이 생각났다. 쩌비야.. 저거 50M를 또 어케 올라간다냐.. 이거 유격훈련 받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우습게 올라와버렸지만..

산을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깡총깡총 뛰어서 내려왔다. 가끔 섬뜩하게 미끄러져 몇번 넘어지기도 했지만 올라갈 때에 비하랴.. 올라갈 때 그렇게 힘들어했던 Marie가 제일 신나게 내려간다. Steve와 Angela는 조심조심..

옷이며 신발이며 온몸이 왕창 다 버렸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잠시 쉬었던 비마저 청승맞게 내려 아예 포기하게 만들었다.

다시 VAN에 올라 담소를 나누며(난 주로 듣기만 했다... 어쩔 수 없잖아~!) HOSTEL로 돌아왔을 때는 4시가 다 되었었다. 다른 TEAM들(승마, 하이킹 등)은 이미 돌아와서 짐을 다 꺼내놓고 다시 UNO GAME을 하며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출발한다고 하여 후다닥 번개같이 SHOWER를 끝내고 옷을 갈아입으니 몸은 무척 고되었지만 그래도 상쾌했다. 동굴탐험을 택했던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ROCKY EXPRESS에 참여할 사람이 있다면 자신있게 권해주고 싶다.

즐거웠던 NORDEGG를 떠나 RAMPART HOSTEL이란 곳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오늘 하루를 묵는다. 긴머리를 나풀거리는 아름다운 한 청년이 이곳 주인이란다. 다른 곳에 비하니 이곳은 깡촌같다. 물도 마실 수 없어 식수나 음식에 쓰는 물은 CAMP GROUND까지 가서 길어와야했다. 또 모기는 왜 그렇게 많은지... 보통의 여느 HOSTEL이 한 건물안에 모든 시설이 다 들어있는 것과는 달리 CABIN이며 식당, 화장실 등이 따로따로 지어져 있었다. 우리는 커다란 CABIN 한동에 함께 묵었다.

오늘 하루가 힘들긴 했지만 밥은 먹어야지.. 오늘의 저녁 메뉴는 스파게티!! 사람이 많다보니 무얼 하던지 왕창이다 왕창.. 소스도 왕창.. 면도 왕창.. 양동이만한 냄비가 어디에 쓰이나 했더니 다 쓰이는 곳이 있었다.... 흘.. 스파게티 얘기하려니까 갑자기 배가 고프네.. 냠..

'엄마 밥줘요~!'

역시 다같이 일을 나누어서 스파게티를 만들었다. 몇몇은 나중에 설겆이를 하고..

정말 맛있었다. 진짜루.. 샐러드와 빵 등과 같이 먹었다. 아구 배고파.. 자꾸 침나오네..

석양이 내리려 한다. 바위 절벽에 드리운 석양의 커텐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때 그 느낌은 안나지만 그래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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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바위산에 드리운 아름다운 석양인데...
으.. 싸구려 스캐너를 사용한 게 죄다. 색깔이 이렇게 나오다니..


 
석양 아래에서 CAMP FIRE를 했다. 그러나 나무들이 다 비에 습해져서 불이 잘 안붙었다. 열심히 Brian과 Joanne이 고생해서 조그마한 불을 결국 만들어냈다. 둥그렇게 모여앉아 마쉬멜로를 구웠다. 처음 먹어보았는데 음.. 너무 달다.. 너무 달아서 그냥 살살 녹았다..

재환이형은 오늘 승마를 했는데 그것도 피곤했나보다. 식당 옆 쇼파에 누워서 자고 있다. 나도 피곤해서 일찍 CABIN에 들어가서 잠을 잔 것 같다. 정말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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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Morain Lake

LAKE LOUISE 출발 - 주변 관광 - NORDEGG 도착 - NORDEGG 1박


오늘은 좀 느긋하게.. 7시경 일어났다. 아직도 다른 사람들은 자고 있다. 살짝.. 씻고 부엌에 가서 아침을 만들어 먹고 점심을 쌌다.

참.. LAKE LOUISE HOSTEL에 대해서 얘기를 안한 것 같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CANADA 최고의 HOSTEL이라고 해서 그런지 요금도 20불이 넘었다(20.25불). 하지만 시설은 깨끗하고 좋았다. 부엌도 깔끔하고 특히 SHOWER장이 따로 객실 옆에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방에는 띠용.. 방마다 욕실이 하나씩 있었다. 쉬고 얘기하는 그러한 곳도 잘 꾸며 놓았던 듯 싶다. 잘 기억이 안나네.. 침대도 좋고.. 제 값을 한다.

다시 방에 올라갔더니 다른 사람들도 다 일어나 있었다. 출발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다들 분주하다. 난 내 가방을 다시 싸고.. Deanne은 아침부터 SHOWER한다고 난리다. 수건한장만 걸친 채 방에서 SHOWER실까지 뛰어다닌다. 맨발로. 그러더니 갑자기 뜨거운 물만 나온다고 Stuart에게 뛰어와서는 하소연하고... 어린애같다. 나이는 나보다 훨씬 많은데.. (좀 모자라나.. 싶은 생각도 듬)

가방을 다 싸고 다시 부엌에 갔더니 어제 그 여자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근처 둘러보고 JASPER로 간단다. 잘가라고 인사하고 이모양에게 내 연락번호와 E-MAIL ADDRESS를 건네주었다. 내 한국에 돌아올 때 쯤에 E-MAIL쓴다고 약속했는데.. 아직도 연락이 없다!! 혹시 이 글 보게되거든.. 빨리 연락 바람!

8시 반에 HOSTEL을 떠났다. 도착한 곳은 근처의 MORAINE LAKE. 먼저 ROCKIES에 다녀온 내 친구가 LAKE LOUISE보다 훨씬 더 좋다고 극찬에 극찬을 한 곳이라 기대가 상당히 되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어제 LAKE LOUISE에 너무나도 매료되었던 탓일까. 기대에는 못미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물 색깔만큼은 정말 A+를 주고 싶었다. 어떻게 이런 색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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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호수라고 불리우는 MORAINE LAKE. 정말 물 색깔만큼은 환상이다.




이곳에서도 HIKING을 하기로 하였다. 어제 좀 무리한 듯 싶어서 오늘은 좀 쉬운 COURSE를 골랐다. 목적지는 CONSOLATION LAKE. 가는 길은 평이하기 짝이 없다. 잘못 고른 듯 싶다. 도착하니 그냥 그런 평범한 호수가 하나 나왔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그러나.. 앗! 호수 건너편에 눈이 쌓여 있는 걸 발견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 다른 애들은 호수 입구에서 깔짝거리고 노는데 혼자 그 바위더미들을 헤쳐가며 눈을 향해 전진했다. 결국은 도착! 눈을 밟아보았다. 사진도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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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OLATION LAKE.
위의 사진을 보면 저 멀리 호숫가에 눈이 보인다.
아래 사진은 거기까지 돌숲을 헤치고 직접 밟아본 바로 그 눈!




갔다가 돌아와보니 다른 애들은 벌써 다 가버렸다. 하는 수 없이 혼자 터벅터벅 내려와서 차있는 곳까지 갔더니 아무도 없다.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샌드위치를 까먹고 있는데 MORAINE LAKE 차 들어오는 입구쪽에서 누군가가 HITCH를 하고 있다. 하하... HOSTEL에서 만난 그 애들이었다. 내가 가르쳐준대로 종이에 커다랗게 JASPER라고 써 놓고서는 마구 흔들어대고 있었다. 이모양은 시선을 끌려는 생각인지 DANCE! DANCE! 볼만했다. 우하하.. 아는 척하려고 허위허위 갔더니 고만 고 순간에 HITCH에 성공해서 차를 타고 부앙.. 가버렸다. 에고 아쉬비..

좀 있으니 다들 모여서 다시 LAKE LOUISE HOSTEL에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음식들을 가지러 갔다. 옆에 있는 SAMSON MALL을 조금 둘러보고 몇몇은 맥주를 사기도 했다.

그곳을 떠나 ICEFILED PARKWAY를 따라 계속 북쪽으로 올라갔다. 가는 길에 CROWFOOT GLACIER, PAYTO LAKE에 잠시 들러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했다.

CROWFOOT GLACIER는 까마귀 발처럼 세개로 갈라진 빙하인데 한가닥이 유실되고 지금은 두개밖에 안남았다.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 진짜로 세개이던데.. 그런데 왜 까마귀인지 모르겠다. 많고 많은 새중에서 말이다. CANADA 어딜 가나 징그럽게 많이 볼 수 있는 까마귀 들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으.. 그 울음소리란.. 까악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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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발가락이 두개 밖에 안남은 까마귀 발 빙하(CROWFOOT CLAC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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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발가락이 3개였다고 말해주는 안내표지판. 아래쪽 빙하가 유실되었다.



PAYTO LAKE는 역시 빙하가 흘러들어 만들어진 호수란다. 그래서 물 빛깔이 특이했다. 꼭 물통에 그림물감을 풀어놓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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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신비로운 PAYTO LAKE 의 물색깔
여러개의 호수가 있지만 물색깔은 모두 다르다. 어쩜 그럴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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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TO LAKE 로 흘러든 빙하의 흔적
원래는 저 위쪽이 다 빙하였단다. 다 녹아버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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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물 색깔이 저렇게 독특한 파란색인지 설명해 놓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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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TO LAKE 를 배경으로 재환이형과 함께 찍었다.




다음 숙소는 NORDEGG이다. NORDEGG는 ROCKIES 자락에서 동쪽으로 좀 벗어난 곳인데 따라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꼭 찾아볼 만한 곳.

팔을 하나 잃으신(후크선장처럼 갈고리를 하고 계신다) 아저씨 한분이 HOSTEL 운영을 하신다. 시설은 꽤 괜찮은 편이고 바베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다. 또한.. 노천 욕탕이 하나 있는데 레포츠후 피로를 풀기엔 제격이었다. 뜨거운 물에 몸을 푸욱 담구고..

오늘 저녁은 함께 햄버거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McDONARLD에서 파는 그런 햄버거가 아니라 고기를 바베큐해서 빵, 샐러드, 구운감자 등과 함께 먹었다. 20불내고 너무 잘먹는 거 아니야? 싶을 정도로 배터지게 먹었다. 그 후에 몇몇은 HOT TUB에 들어가서 목욕을 하는데.. 흑흑.. 난 수영복이 없어서 그냥 보고만 있었다.

이곳 NORDEGG HOSTEL에는 여러가지 게임도구들이 있었다. 어려운 건 못하고 UNO라는 카드 게임을 같이 했다. 꼭 트럼프 갖고 하는 ONE CARD와 거의 비슷한 게임이다. 재밌네..

내일은 레포츠를 하는 날이다. 동굴탐험, 승마, 산악자전거, 골프, 하이킹 뭐 이런 것들이 있었는데 난 동굴탐험을 신청했다. 여기서 안해보면 어디가서 해보랴. 무척 힘들다는 말을 들어서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11시. 내일은 일찍 출발해야한다.

6.28 ROCKY EXPRESS

BANFF 출발 - LAKE LOUISE 도착 - LAKE LOUISE 주변 관광 - LAKE LOUISE 1박


6시 반쯤 일어났다. 9시 반에 ROCKY EXPRESS에 합류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았다. ROCKY EXPRESS가 뭐냐구? 설명을 해줘야지..

ROCKIES(록키산맥)을 관광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다녀온 적이 있는 친구와 함께(왜냐면 GUIDE가 필요하다. ROCKIES는 워낙 볼거리가 많고 산재해 있는 곳이라서 아는 사람이 있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관광지만 둘러보다 마는 셈이 되기 쉽다.) 차를 가지고 둘러보는 것이다. 가장 기동력이 뛰어나고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서 최선의 방법!

또는 VANCOUVER나 CALGARY, EDMONTON 등에서 버스를 타고 BANFF나 JASPER에 들어가서 JASPER쪽으로 또는 BANFF쪽으로 이동하는 BUS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데 이는 최악의 방법이다. BUS가 서는 곳이 BANFF, LAKE LOUISE, JASPER 이렇게 세 곳 밖에 없기 때문에 이 주변 밖에는 둘러볼 수가 없다. 물론 HITCH를 이용하여 이곳 저곳을 둘러볼 수 있겠지만 방향 같은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다.

또 하나는 역시 BANFF나 JASPER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운영되는 TOUR에 참여하는 것이다. GREYHOUND와 비슷한 버스를 타고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보는데.. 그렇다. 예상한대로 효도관광이나 수학여행 등과 같은 방식이다. 버스 타고.. 가다가.. 어디 나오면.. 정지.. '자..내리세요..'.. 사진 팍팍 찍고.. '자..출발합니다..타세요..'.. 타고 가다가.. 또 나오면.. 또.. 이런 식..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또 가격도 만만치않게 비싸다.

마지막 방법이 바로 내가 ROCKIES를 여행한 방법인데 적극 추천한다. 바로 VAN을 타고 여러명 (보통 10명에서 15명 안쪽)이 함께 떠나는 모험여행이다. 코스는 정해져있지만 ROCKIES의 진수를 느끼기에 충분하게 잘 짜여져있다. 사실 ROCKIES의 경치는 굉장한 것이지만 그보다도 그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레포츠 활동이 매력적이다.

내가 택한 곳이 바로 'ROCKY EXPRESS'라는 곳이었다. BANFF나 CALGARY에서 출발하며 5박 6일에 180불 밖에 안한다. 물론 먹고 자는 것은 거기에 개인부담으로 들어가지만 먹는 것도 함께 사서 만들어 먹고 자는 것도 함께 HOSTEL에서 자기 때문에 다른 경우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무엇보다도 전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닌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그건 그렇고.. 어디까지 얘기했지? 다시 돌아가서..

어제 비가 좀 내리더니 오늘은 비가 진짜 맘먹고 내린다. CANADA의 날씨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지만 ROCKIES의 날씨는 신도 모르는 듯 싶다. 비가 오다가 또 개다가 또 오다가 완전히 지맘이다. 누구 맘? 비맘..

시간이 되어서 1층 LOBBY에 나가서 기다렸다. 역시 BANFF에서 합류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인사를 했다. 조금 있으니 CALGARY에서 출발한 15인승 VAN이 도착했다.

GUIDE는 CANADA ALBERTA 출신의 한 여자(Tamara)였고 MEMBER는 나를 포함해서 GUIDE까지 총 14명이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대구에서 온 유부남 형(김재환), TORONTO에서 온 여자(Joanne), NEW YORK에서 온 아저씨(Steve), 영국에서 온 할아버지(Mike), 호주에서 온 신혼부부(Stuart, Deanne)와 또 호주에서 온 남자(Graham), RICHMOND에 사는 대만계 남자(Brian), MONTREAL에서 온 남자애 하나(Yann) 여자애 하나(Marie), 네덜란드에서 온 여자(Angela), 독일에서 온 남자(Ingo).. 그리고 나.. 이렇게 14명이다.

HOSTEL 옆건물에서 간단히 자기소개와 TOUR에 대한 ORIENTATION을 했다. 그리고 6일동안 함께 먹을 장을 같이 보기로 했다. 이건 강제가 아니고 원하는 사람만 할 수 있는데 모두 원해서 다함께 20불씩 내서 장을 보기로 했다. 일명 FOOD KITTY란다. SAFEWAY에 가서 장을 보고 그밖에 각자 먹고 싶은 건 개인적으로 따로 샀다. 근처 가게에 가서 비옷도 사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 후에 첫 목적지인 JOHNSON CANYON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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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을 내며 쏟아지는 Johnson Canyon 폭포.
아래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오른쪽 편으로 돌아가면 폭포 뒤로 들어갈 수 있다.




약 왕복 45분정도의 짧은 HIKING COURSE.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살이 잡아먹을 듯 하다. 작은 폭포가 있는데 그 뒤로 돌아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들어가면 물을 바가지로 퍼붓는 듯 하다. 멋있는 경치이긴 했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 사진 몇장 찍고서는 오늘 묵을 LAKE LOUISE로 향했다. 장본 것들 중에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들이 있어서 LAKE LOUISE HOSTEL에 잠시 들렸다. 안내책자에 의하면 CANADA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는 HOSTEL이다. 그런가..? 그렇긴 한 것 같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고..

LAKE LOUISE HOSTEL에서 LAKE LOUISE는 차를 타고 가야하는 거리이다. 도착했다. 차에서 내렸다. 고개를 들어 호수를 바라다보았다. 뜨아아아아아아악... 이거 내가 지금 보고 있는게 그림이 아닌가..? 싶다. 정말 환상이다. 1달간의 CANADA 여행중 손꼽을 만한 장관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하늘이 흐리지만 않았더라면 훨씬 더 멋졌으리라.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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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펼쳐져있는 LAKE LOUISE 앞에 서서.
사진 이미지로는 도저히 그 감동을 표현할 수 없는게 아쉽다.



LAKE LOUISE에서는 HIKING을 하기로 했다. 여러 COURSE가 있었지만 그중에 가장 난코스를 택했다. LAKE LOUISE에서 출발하여 MIRROR LAKE, LAKE AGNES를 거쳐 BIG BEEHIVE에까지 오르는 코스였다. HIKING이 이렇게 상쾌한 줄 미처 몰랐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LAKE LOUISE의 오른쪽을 감아 올라갔다.

MIRROR LAKE. 작은 호수이다. 조그마한 폭포가 있는데 LAKE AGNES에서 연결되는 폭포였다. 더 올라가니 LAKE AGNES가 나왔다. 여기에는 작은 TEA HOUSE가 있는데 잠시 쉬었다가기에는 제격인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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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그자체인 AGNES 호수. 물의 색깔을 비교해보라..



호수의 물은 아주 맑고 투명했다. 무색이었다. 호수 뒤로는 깎아지른 듯한 ROCKIES의 이름모를 봉우리가 있다. TEA HOUSE에서 재환이형과 함께 HOT CHOCO를 시켜서 미리 만들어 싸온 샌드위치와 함께 점심을 때웠다.

빵을 먹는 것을 보고 여기저기서 다람쥐들이 몰려들었다. 이녀석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야생동물들을 보고 참 부러웠다. 우리도 이럴 수 있던가. 샌드위치를 미끼로 삼아 녀석들을 꼬셔서 사진을 몇장 같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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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AGNES에 있는 TEA HOUSE에서 다람쥐를 샌드위치로 꼬시고 있는 중


 
그렇게 잠시 쉬었다가 BIG BEEHIVE로 올라가려고 음... 보는데.. 꺼억.. 이건 산이 아니라 절벽이다. 너무 가파라서 올라가는 길이 등성이를 따라 지그재그로 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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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나무 뒤로 보이는 절벽이 바로 Big Beehive 이다.
저 절벽을 올라가야하는 것..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절벽을 따라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다.



한참을 올라 결국 정상에 올랐더니.. 푸할할.. 그 커다란 LAKE LOUISE가 작은 수영장처럼 보인다. 어쩜 저리 물색깔도 수영장 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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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EEHIVE 정상에서 내려다 본 LAKE LOUISE. 꼭 수영장같지 않아요?


 

자.. 이제 내려가야지.. 그런데 어라? 어디로 내려가지? 길을 모르겠다. BIG BEEHIVE 정상에서 미국에서 온 한 관광객을 만났는데 도서관에서 빌린 GUIDE BOOK과 친구가 적어준 메모를 갖고 있었다. 알 듯 싶어 그에게 내려가는 길을 물었더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할 수 없이 직감으로.. 길을 때려잡아 내려갔다. 그 미국 관광객은 우릴 따라내려왔다.

다시 처음 출발했던 곳까지 내려오니 벌써 시간이 3시간 넘게 지나있었다. 발은 팅팅 부은 듯 하고 허리는 꺾일 듯이 아팠지만 기분은 정말 상쾌했다.

LAKE LOUISE 바로 앞에는 CHATTO LAKE LOUISE라는 큰 HOTEL이 하나 있다. 이곳에서 묵으려면 1년전에 예약을 해야한다는 엄청 유명한 최고급 호텔이다. 모이는 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 안에 들어가서 둘러봤는데... 죄다 일본인 관광객들이다. 어딜가나 비싸보이는 곳에는 일본인들이 넘쳐흘렀다. 그밖에 머리가 하얗게 새신 노부부들이 많이 보였는데 그걸 보고 우리 부모님도 나중에 꼭 모시고 와야지 하는 맘을 먹었다. 돈 많이 벌어서.

또 얘기가 샜네... 다들 모여서 LAKE LOUISE HOSTEL로 돌아왔다.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첫날은 각자 준비한 것으로 저녁을 때웠다. 재환이형과 함께 밥을 해서 먹었다. 식당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데 BANFF에서 봤던 여자애들을 또 만났다. 어라.. 어떻게 인사를 하게 되어서 함께 밥을 먹었다. VANCOUVER에서 영어랑 싸우는 여전사들인데 한명은 한국애(이모양, PRIVACY상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한명은 일본애란다. 휴일을 이용해서 잠깐 ROCKIES를 둘러보러 왔단다. 처음에는 둘다 일본애들인 줄 알았다.

저녁을 먹은 후 차를 마시러 잠깐 나왔는데 그 여자애를 다시 만났다. 걔네들은 BUS를 타고 그냥 다닌다는데 내일 어떻게 구경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해서 HITCH를 하라고 얘기해줬다. 커다란 종이에 행선지를 적어서 차 나가는 길목에 서 있으라고... 함께 새벽 1시까지 이모양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밤 내 ROOMMATE는 Mike와 Stuart, Deann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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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eehive 에 올라가는 길에 찍은 록키의 모습